사랑.평화.함께 살기/삶.사랑.평화

삶의 길잡이가 되고 용기가 되는 사람들

순돌이 아빠^.^ 2019. 6. 26. 09:50

외할아버지는 단 한 번도 차별의 말을 입에 담은 적이 없는 분이셨다. 만약 외가까지 비슷한 분위기였다면 유년을 보내기가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외할아버지를 사랑했고 훨씬 가까이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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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크 입센과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를 읽으라고 권해 주셨던 할아버지는 내 문학의 시작점이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3년이 넘게 1리터쯤의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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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완벽한 일관성을 갖춘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큰 틀에서는 페미니스트였고 그 점이 나에게 무척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뭐든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와, 교육에 대한 지원을 풍족히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아무리 생가해도 큰 행우이다. ‘남자아이 열 명을 데려와도 너와 바꾸지 않을 거야엄마는 자주 그렇게 말하곤 했다. 아빠는 나를 여성 ceo로 키우고 싶어 했다. 부모님의 진취성은 어른이 된 지금도 로켓 연료처럼 내 등을 밀어주고 있다. - 39


- 코트니 서머스 등 44인, <나다운 페미니즘>, 창비, 2018





세월이 흘러도

그분들이 이 세상을 떠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