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있자니 직원들의 작은 단점들이 대단히 짜증스럽게 여겨진다. 평소라면 사소한 일은 그냥 넘겨버리겠지만 이제 나는 수시로 그들을 비판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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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이 차오른다.
“왜 이런 곳엘 왔지? 정말 말도 안 돼” 나는 투덜댄다....환자한테 이런 짓을 하다니 믿을 수가 없어! 난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을 겪게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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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우는 동안 나의 미움은 점점 커진다...나는 저 조그만 아이가 몹시 밉다. 아이의 아빠도 밉다. 이 장소도 밉다. - 159~162
나의 뇌는 내 머릿속에 있는 것과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 사이의 공백을 음모론으로 채웠다. 가족과 직장 동료를 점점 더 의심하게 되었고 아주 단순한 과제에 대해서도 모든 사람의 성과에 점점 더 큰 불만을 품었다. 나는 사람들이 특히 내 가족이 나에 대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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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편집증 수준까지 치닫기도 하는 의심의 감정은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여러 가지 정신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바람을 피운다거나 간병인이 자기 물건을 훔친다고, 혹은 자신을 해치려 한다거나 심지어 죽이려 한다고 비난하는 이도 있다. - 174
- 바버라 립스카,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 과학자입니다>, 심심, 2019
별 일 아닌데 자꾸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사람이 미워진다면...
혹시 뇌에 어떤 변화나 이상이 생겨서 그런 건 아닐까요
안구건조증 때문에 눈이 아프고
염증 때문에 잇몸에서 피가 나듯이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도 이유가 있듯이
감정이나 성격의 변화에도 이유기 있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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