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그녀는 나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말을 시작했다. "나는 지금 네 곁에서 더할 수 없는 행복을 느끼고 있어...하지만 내 말을 들어 봐, 우리는 행복하려고 태어난 건 아냐"
"그렇다면 영혼이 행복 말고 무엇을 바란단 말이야?" 나는 성급히 소리쳤다. 그녀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성스러운 것을..." - 90
그녀는 팔을 뻗쳐 내 어깨 위에 두 손을 얹고 형언할 수 없는 사랑에 가득찬 눈으로 붙드는 듯 혹은 가라는 듯 한동안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107
주여, 비열한 저의 마음은 도저히 이 사랑을 극복할 수 없게 되었으니, 제발 그가 저를 사랑하지 않도록 만들 힘을 제게 주시옵소서
...
그는 저를 사랑한다는 일보다 훌륭한 것을 위하여 태어난 것이 아니옵니까?
...
영웅적일 수 있는 모든 것이 행복 속에서는 얼마나 위축되고 있습니까! - 116
행복이 바로 곁에 있어 손짓을 해준다면...손을 내밀기만 하면 잡을 수 있을 텐데...오늘 아침 그와 이야기하면서 나는 희생을 완수했다.
...
그리운 제롬, 나는 언제나 끝없는 애정으로 널 사랑하고 있어. 하지만 내 입으로 그런 말은 결코 못하게 될 거야. 내가 내 눈과 입술과 영혼에 가하는 속박이 너무도 견디기 힘들어서 너와 헤어진다는 것은 내게 해방이기도 하고 쓰디쓴 만족이기도 하다.
...
주여! 제롬과 제가 서로 의지하면서 당신에게로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한평생을 통해 마치 두 사람의 순례자처럼 때때로 둘 중 한 사람이 "피곤하면 내게 기대"라고 말하면, 다른 한 사람이 "네가 곁에 있는 것을 느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대답하면서 당신을 향해 나아가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아닙니다, 주여! 당신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길은 좁은 길입니다. 둘이서 나란히 걸어가기에는 너무도 좁은 길입니다. - 116
주여, 제가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가 필요하다는 것을 당신은 잘 아시옵니다.
...
주여, 당신께 이 마음을 바치겠사오니 제발 그를 제게 주옵소서. 주여, 한번만 더 그를 만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 121
피어나지 않고
꽃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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