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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두뇌의 해석과 판단

순돌이 아빠^.^ 2020. 2. 19. 06:32

두뇌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우리는 그림이 위를 향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아래로 향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따. 망막상의 이미지는 전혀 변하지 않은 채 그대로이다. 모든 지각에는 설령 그것이 입방체 그림을 보는 것과 같은 단순한 것이라 할지라도 두뇌에 의한 판단작용이 결부되어 있다. 

이러한 판단을 할 때 두뇌는 우리가 사는 세계가 무질서하거나 혼돈스럽지 않다는 사실을 이용한다. 말하자면 세계는 지속적인 물리적 성질을 갖는다. 진화의 과정을 거쳐서,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어릴 적 학습의 결과로서, 이들 지속적 성질은 세계에 관한 '가정'이나 숨겨져 있는 지식의 형태로 두뇌의 식각 영역에 통합되어 있다. - 146


인간의 시각체계는 안구에 나타나는 단편적이고 금방 사라지는 이미지들을 기초로 해서, 경험에 기초한 추측을 수행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앞 장에서 나는, 시각은 단순히 어떤 이미지를 두뇌에 있는 화면에 전송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이며, 그것이 능동적이고 구성적인 과정임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사례들을 들었다. - 178


왜 두뇌는 지각적 완성에 관여하는 것일까? 그 대답은 시각체계가 어떻게 진화해왔는가에 대한 다윈식의 설명에서 찾을 수 있따. 시각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중의 하나는 주어진 일을 처리할 때 가능한 한 최소의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뒤뇌는 세계의 통계적 규칙성을 이용해 시각적 과정을 절약한다. - 201



- 라마찬드란, <라마찬드란 박사의 두뇌 실험실>, 바다출판사,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