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생명.인간.마음

쉽게 흥분하거나 격해지는

순돌이 아빠^.^ 2020. 5. 22. 18:20

그들이 그 운명의 집에 도착했을 때는, 그 앞에 모여 있는 군중이 스따브로긴에 대한 이야기나 그에게 있어서 아내를 죽이는 것이 얼마나 유리한 것이었던가 등을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은 뒤였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침묵을 지킨 채 아무런 동요도 보이지 않고 듣고 있었다. 법석을 피우고 있는 것은 다만 수다스럽게 지껄여 대는 주정꾼들과, 노상 손을 내젓고 있던 직공과 같은 '격해지기 쉬운' 인간들뿐이었다. 이 직공은 평소에는 얌전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일단 무엇엔가 자극을 받으면 마치 고삐가 끊긴 말처럼 함부로 날뛰는 성질을 성질을 가지고 있었다. - 678

 

- 도스또옙스끼, <악령>, 동서문화사,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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