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생명.인간.마음

무의식적 편견

순돌이 아빠^.^ 2020. 5. 31. 11:31

무의식적 편견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의식적 편견보다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첫째, 무의식적 기질은 널리 분포하고 자동적이며, 그 기질이 발현될만한 계기가 마련되면 활성화된다. 이것은 매우 강력하고, 모든 인류 공동체가 공유하는 특성이다. - 161

둘째로, 법률과 대중의식 캠페인이 공공연한 차별을 뿌리 뽑을 수 있는 반면, 무의식적인 편견을 해소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무엇인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 있다는 사실마저도 인식하지 못하는 무당에, 그 무엇을 바꾸는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 163 

 

무의식적 처리 과정의 놀라운 측면은 그것의 존재가 너무나도 자주, 그리고 거세게 거부당한다는 사실이다. 젊은 날의 나 또한 그랬다. 본능적이고 방어적인 이런 반응은 스스로를 다른 누구보다도 객관적이고, 균형 잡혀 있고, 공평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학계에서 더욱 강하다. 
...
또다른 이유는 (의미상의) 무의식적 편견에 대해 모르고, 그런 것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자 모른다는 것이다. 비밀스럽게 타인을 피부색, 성별 혹은 나이에 의해 판단했던 사례들을 떠올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 그런 사례를 지적한다면, 왜 글 사람을 그렇게 판단했는지에 대해 장황하고 그럴듯한 이유를 수없이 둘러댈 것이고, 그 사람을 차별했다는 생각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해괴하기 그지없지만, 마음이 움직이는 방식이 그렇다. - 166, 167

 

- 크리스토프 코흐, <의식>, 2016, 알마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보면 동네 여성들이 동백이를 보고 

'우리 도덕적으로 살자'느니 '적어도 자식들한테 부끄럽게는 살지 말자'느니 합니다.

동백의 술집 <까멜리아>가 장사가 잘 되고 남성들이 많이 찾는 것을 보고 하는 말입니다.

동백이가 그저 술만 판다고 해 봐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어떤 비도덕적 행동을 했는지, 자식들한테 무슨 부끄러운 짓을 했는지에 관한 증거나 사례는 없습니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고, 그냥 그렇게 떠들어대는 겁니다. 

 

 

자신의 마음에서 강한 의미를 담고 솟아나는 생각이기에 아무 문제 없고 당연하다 여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겐 아무 문제 없고 당연하다 여겨질지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겠지요.

 

 

저 또한 많이 그러고 살았습니다.

떠올리면 쪽팔리고 한심해요...ㅠㅠ

 

그래서 지금은 뭔가 대단한 일을 하기보다는 

그저 실수라도 줄이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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