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정신 질환. 유전자

경이롭기는 해도, 뇌는 신체 기관이다. 뇌는 다른 모든 생물학적 구조처럼 유전자를 통해 만들어지고 조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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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 약 21,000개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는데, 그 가운데 약 절반이 뇌에서 발현된다. 유전자가 '발현된다'는 말은 '켜진다'는 말과 마찬가지인데, 이것은 유전자가 단백질 합성을 지시하느라 바쁘게 일한다는 뜻이다...단백질은 몸에 있는 모든 세포의 구조, 기능, 그 밖의 생물학적 특징들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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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각자의 개성을 만드는 변이들이 많지만, 어떤 두 사람을 비교하더라도 인간의 유전적 조건, 즉 유전치는 99퍼센트 이상 동일하다. 둘의 차이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생긴 우연한 변이들로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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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전자 집합이 활성을 띨 것인지는, 세포 내 분자들의 상호작용과 해당 세포와 이웃 세포들 및 생물과 외부 환경의 상호작용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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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만은 조현병이 없는 사람의 부모 및 형제자매보다 조현병 환자의 부모 및 형제자매가 같은 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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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 쌍둥이 가운데 어느 한쪽이 자폐증이 있으면, 다른 한쪽도 자폐증에 걸릴 확률이 90퍼센트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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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양극성장애나 우울증과 같은 복합 유전병은 여러 유전자들의 상호작용 및 유전자들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좌우된다. 일란성 쌍둥이 중 한 쪽이 양극성장애에 걸려도 다른 한쪽은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를 그 병이 복합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환경 요인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 틀림없다는 뜻이다. - 40~45

 

- 에릭 캔델, <마음의 오류들>, 알에이치코리아,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