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나이 50을 앞두고

순돌이 아빠^.^ 2020. 10. 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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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가올 찬바람이 한번 지나고 나면 제 나이 50이 됩니다

 

요즘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들으면 '아...그래..그랬었지...' 싶은데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들으면 '아! 맞아! 그래 그래!" 싶은 것이 마음을 더욱 울립니다

 

예전에 나이 50이 되면 세상의 진리를 깨우칠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50을 눈 앞에 두고 보니 세상의 진리는커녕 

제 한 몸 크게 벗어나지 않게 살기도 어렵고, 무엇 하나 입 밖으로 내밀기도 겁이 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동안 깨우친 것이 거의 없다는 것울 점점 알게 되는반면

앞으로 더 귀기울이고 더 배울 것이 한도 끝도 없이 남아 있다는 것 또한

점점 더 뚜렷하게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돌아보면 잘못도 많았고 실수도 많았습니다

되돌릴 수 없어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

앞날을 생각하면 조금은 설레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크게 이루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고

그저 할 수 있다면 조금 더 배우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dust in the wind여서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dust in the wind여서 소중히 여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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