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다가올 찬바람이 한번 지나고 나면 제 나이 50이 됩니다
요즘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들으면 '아...그래..그랬었지...' 싶은데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들으면 '아! 맞아! 그래 그래!" 싶은 것이 마음을 더욱 울립니다
예전에 나이 50이 되면 세상의 진리를 깨우칠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50을 눈 앞에 두고 보니 세상의 진리는커녕
제 한 몸 크게 벗어나지 않게 살기도 어렵고, 무엇 하나 입 밖으로 내밀기도 겁이 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동안 깨우친 것이 거의 없다는 것울 점점 알게 되는반면
앞으로 더 귀기울이고 더 배울 것이 한도 끝도 없이 남아 있다는 것 또한
점점 더 뚜렷하게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돌아보면 잘못도 많았고 실수도 많았습니다
되돌릴 수 없어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
앞날을 생각하면 조금은 설레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크게 이루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고
그저 할 수 있다면 조금 더 배우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dust in the wind여서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dust in the wind여서 소중히 여기며...
'이런 저런 것들 > 스치는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것들의 질서와 조화 (0) | 2020.10.19 |
---|---|
한 존재의 소중함 (0) | 2020.10.09 |
의식주 걱정 없는 삶 (0) | 2020.09.24 |
아빠 품에서 낮잠 (0) | 2020.09.09 |
만족과 감사 (0) | 2020.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