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어디로 움직일지를 결정하는 것은 뇌다. 그리고 뇌는 이미지의 특성에 관한 가설들을 검증함으로써 이 결정을 내린다. 얼굴에 초점을 맞출 때, 눈은 뇌로 메시지를 보내며, 그 메시지는 특정한 가설에 비추어 분석된다. 이것이 사람의 얼굴일까? 사람이라면 남자일까 여자일까? 몇 살쯤 되었을까? 우리 뇌가 세계에 관해 구축하는 모형은 매순간 우리의 시각적 주의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따라서 우리는 동시에 두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각 경험은 두 세계의 대화인 셈이다. 중심오목을 통해 들어와서 상향식으로 정교해지는 바깥 세계와 중심오목에서 오는 정보에 하향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뇌의 지각, 인지, 감정 모형이라는 내면세계의 대화다. - 339
- 에릭 캔델, <통찰의 시대>, RHK,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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