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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계속되는 마음의 고통

순돌이 아빠^.^ 2021. 1. 2. 10:19

뉴스를 보다가 '안정화'라는 단어를 보고 안희정인 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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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기사만 봐도 내 얘기가 아닐까 심장이 쿵쾅거리고, 다른 뉴스에 사건을 연상시키는 말들, 충남도청, 민주당, 국회의원, 도지사, 러시아, 스위스, 미투 등이 나오면 나는 불안에 휩싸인다. 연쇄 작용이라는 것은 놀랍다. 찰나에 순간이동을 해 나는 다시 한번 사건을 경험한다. 어느 때는 내 심장이 콩콩콩 뛰는 것조차도 아프고 저리다. 마음의 병이 몸의 병이 된 것 같다. - 220

 

집 문손잡이를 보면 누군가 벌컥 문을 따고 들어와 나를 해칠 것 같고, 발소리나 사람들 목소리가 집 안으로 들어올 때면 바짝 긴장해 그대로 불을 끄고 이불 속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불도 켜지 못해 캔들을 켜놓고 살았다. 휴대폰 불빛에 의지했다. 조금 나아졌을 때는 인덕션 위 환풍기 후드의 작은 조명을 켰다 - 222

 

- 김지은, <김지은입니다>, 봄알람, 2020

 

소리 하나

몸짓 하나

단어 하나

말투 하나

눈빛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