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견리사의見利思義와 철이

순돌이 아빠^.^ 2021. 2. 10. 08:33

길을 가다 견리사의見利思義라는 글을 만나 반갑기도 하고 뜻밖이기도 했습니다. 반가웠던 이유는 참 좋은 글이어서이고, 뜻밖이었던 것은 이 글이 붙어있던 곳 때문었습니다. 저도 핸드폰을 개통한 적이 있는 우리 동네 핸드폰 가게에 이 글이 붙어 있더라구요.

견리사의

눈앞에 이익이 보일 때 의리를 생각함. 

* 저희 매장 신뢰를 잃지 않고 정직하게 판매할 것입니다. 

 

볼 견見

이로울 리利

생각 사思

옳을 의義

 

이로움을 보고 옳음을 생각한다니...

 

나에게 이익이 될 줄 알면서도 옳고 그름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잘 없을 거에요. 오래 살기 어려울 수도 있구요 ^^

 

우리 대부분은 나에게 이로운 것을 갖기도 하고, 때로는 나에게 이로울 줄 알지만 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이로움 몇 % 의로움 몇 %해서 어느 선에서 행동하기도 하구요. 

 

이익을 눈앞에서 봤을 때 이것을 가질 것인지 말 것인지를 생각하고, 바른 길로 가려는 마음이 우리 안에 있는 거겠지요. 

 

장사를 하는 목적은 이익을 얻기 위한 것이에요.

그렇다고 장사하는 사람이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는 것은 아닐 거에요. 

견리사의가 붙어 있던 핸드폰 가게 맞은편에는 또다른 핸드폰 가게가 있어요. 거기에는 이런 사진과 글이 붙어 있구요.

 

저희 매장은 유기견 철이와 함께 하는 매장입니다. 혹시 강아지를 싫어하시는 고객님들은 벨을 눌러주시면 격리시켜 놓겠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안에 있던 철이가 뭔 일인가 싶어 나와 보네요. 제가 매장 앞에 서 있을 때는 안 그러더니 다른 강아지가 지나가니 컹컹 크게 짖어요. 집 지키나봐요. ^^ 

 

강아지를 입양해서 돌본다는 것은 좋은 점도 많지만 신경 써야 할 것도 많아요. 먹을 것도 챙겨야 하고 산책도 시켜야 하고 대소변도 치워야 하고 씻기고 털도 빗겨야 하고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야 해요. 

 

그런 수고로운 일을 이 분들이 하고 계신 거지요. 귀하고 감사한 일이에요. 사료값이나 병원비, 수고로움과 번거로움에 대한 생각이 크면 하기 어려운 일이에요. 

 

옳을 의義

이익을 봤을 때

옳고 그름을 생각할 줄 알고

 

사랑 애愛

가여운 생명을 봤을 때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분들이 많아 참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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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gfPjVZOZgm4 

어리석을 우愚

이익을 보고 의를 생각지 않고

제 이익만을 쫓는 것을 어리석다고 하겠지요

 

youtu.be/a3ivfKh4n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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