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관계에서 남성의 분노가 흔히 여성에게 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관계에서 많은 남성들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가부장제란 이름으로 자신을 보호하지 않았거나 감정적 유대를 무자비하게 단절했을 때 느꼈던 분노와 격분을 다시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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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십 대 남자아이들이 가부장적인 엄마에게 심한 경멸과 분노를 느낀다. 가정 밖 세상에서는 성차별주의에 따라 엄마가 무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는 집 안에서 자신을 마음대로 하려고 하는 엄마를 짜증스러워한다. 그는 가정에서 엄마가 마음대로 자신을 지배하려 하는 것을 타당한 힘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 결과 그는 자신을 제대로 키우려고 심리적 테러리즘이라는 기술을 사용하는 엄마에게 격분하지만,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는 또래 남자들이나 권위 있는 인물에 대해서는 칭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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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성인 남성이 아들에게 가하는 학대에 공모할 때, 엄마(혹은 나중에엄마를 대신하는 상징적 존재)는 아들이 휘두르는 폭력의 표적이 될 것 - 118
- 벨 훅스, <남자다움이 만드는 이상한 거리감>, 2017, 책담
저도 그래요.
나를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하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욕하고 소리지르고 때리고 위협하던
엄마의 모습이 참 싫어요
만나지 않은지 오래 돼서
지금은 기억과 서류로만 존재하는 엄마지만...
그리고
누군가 엄마처럼
비꼬고 조롱하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말투를 지닌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도 참 싫어요
엄마라는 존재와
행복했던 기억이
거의 없거나
아주 희미하다는 게
더 슬프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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