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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음을 인정하기 어려운

순돌이 아빠^.^ 2021. 6. 8. 16:37

우리는 자기 자식과 부인을 때리고 난 뒤 술집에 가서는 자기가 처자식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느냐고 떠벌리는 사내들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사내의 부인에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면 남편이 폭력을 사용하기 하지만 자기는 남편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성장을 과정을 거친 사람들은 스캇 펙이 정의한 사랑의 개념을 받아들이기를 두려워한다. 그 정의를 받아들이게 되면 우리 사회 대부분의 가정에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는 셈이기 때문에 그런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무서운 것이다. 따라서 학대나 모욕을 좀 당하더라도 그것이 그다지 나쁜 것은 아니라고 믿게 만드는 잘못된 사랑의 개념을 고수하는 쪽을 택하는 것 - 37

 

- 벨 훅스, <올 어바웃 러브>, 책읽는수요일, 2018

 

두려울 거에요

그러고 싶지 않을 거구요

 

자신이 그런 존재라는 것도

자신이 그런 관계 속에 있다는 것도

 

가족이든 연인이든 친구이든

사람이 모여 인연을 맺고 있는 곳에

 

사랑이 부족하거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해서 

갑자기 사랑이 넘쳐나게 되는 건 아닐 거에요

공항가는 길

다만 좀 더 편안하고 따뜻하게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고 싶다면

 

아픈 사람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진단을 하고 원인을 찾아야 하듯이

 

사랑이 부족해서 허전하고

사랑이 없어서 외로웠음을 인정하는 것이

 

출발점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는 것만으로도 괴롭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