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예술과 함께

임현정의 베토벤

순돌이 아빠^.^ 2021. 6. 11. 06:54

예전부터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사람을 좋아했어요

뭐랄까...

잘나가고 유명하냐 아니냐를 떠나서

자기만의 느낌과 생각을 가지고 예술을 하는 사람이 좋더라구요

 

예술뿐만아니라 사람을 만났을 때도 

화려하게 꾸몄지만 그저그런 사람보다는 

어리숙해보이는데도 눈빛과 목소리가 살아있는 그런 사람이랄까? ^^ 

 

저도 그렇게 자기만의 색깔도 있고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물론 안타깝게도 이도저도 아닌 뽀시래기가 되어 버렸지만...ㅠㅠ

https://youtu.be/hPMXG2jtXqc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연주를 하는 영상이 있더라구요

공연장도 아니고 라디오 스튜디오 한 귀퉁이에서 

라디오 진행자와 얘기도 하면서

약간은 어수선한 분위기인데도 정말 멋지더라구요

 

곡도 연주도 정말 멋졌어요

'베토벤은 락커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음 하나 하나에 힘과 열정이 살아있는 것 같은 연주였어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우울할 때나

세상돌아가는 꼬리지가 답답할 때 들으면

두고두고 마음을 뻥 뚫어주는 

얼음넣고 갈아만든 시원한 망고 쥬스 같지 싶어요

https://youtu.be/sUEDL1IKsyo

유튜브에 찾아보니 또다른 영상이 있는데...이것도 너무 멋져요

좋은 목수는 연장을 가리지 않는다더니...어디...저런 어두컴컴 소극장 같은 곳에서...

비 갠 아침에 창밖을 바라보며 들으니 정말 마음이 뭉클하네요

 

다시 한번 지휘자 구자범이 했던 말이 떠올라요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을 거에요. 하지만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는 있을 거에요

 

사람의 마음이 바뀐다는 것만으로도 귀하고 귀한 일이고

사람의 마음이 바뀌어서 세상이 바뀐다면 그 또한 아름답고 아름다운 일이겠지요.

 

우리에게 용기와 위로를 안겨주는 곡을 만들어준 베토벤님 만세

악보에만 있던 그 곡을 우리가 들을 수 있도록 연주해준 임현정님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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