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예술과 함께

심장을 뛰게 하는 소리

순돌이 아빠^.^ 2021. 7. 25. 08:19

오늘 새벽은 지난 이삼일의 새벽에 비해 조금은 더 시원한 것 같아 좋았어요. 지난 이삼일의 새벽은 자다 일어나면 '아~~~ 새벽인데도 기온이 떨어지질 않는구나' 했었거든요. 

 

이렇게 며칠이 지나면 전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요.

 

낮에는 여전히 무지 덥지만 어느새 새벽 바람이 달라지고 있네. 감사합니다. ^^

 

지난 여러 여름에 그랬듯이 말이에요.

아침에 일어나 <아무르>의 영화음악 음반을 틀었어요. 여기 담겨 있는 음악들이 참 좋더라구요. 그리고 청소를 시작했어요. 

 

청소를 하며 어제 들은 어떤 얘기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어요. 불쾌하지도 유쾌하지도 않은 주제였어요. 왜 그럴까, 나도 그럴까, 왜 그렇게 되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기분 전환을 하고 싶더라구요. 

 

무슨 음악을 틀까? 역시 베토벤? 베토벤 어떤 거? 현악 사중주? 누구의 연주? 음...오늘은 알벤 베르크?

 

https://youtu.be/80hwnE7JNO8

알반 베르크 4중주단Alban Berg Quartett, 베토벤 현악4중주 4번 1악장

음반을 틀자마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스튜디오 녹음이 아니라 1989년 연주 실황 음반이어서 그런지 처음에 관중들의 박수 소리가 자자자작~~~ 나고 곧 연주를 시작해요.

 

연주가 시작되고, 그러니까 다단~~~다다다다단 하고 나니까 제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하더니 급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말 그대로 심장을 뛰게 하는 소리인 거지요. 가슴에 손을 대지 않아도 심장이 쿵쿵한다는 게 느껴져요.

 

전 이런 느낌이 좋더라구요. 뭔가 생기 아니면 생동감을 느끼게 하고, 졸린 눈을 번쩍 띄우는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