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유형수들을 ‘저 불쌍한 것들’이라 불렀다. 사람들은 그들에게 뭐든지 주고 조금이라도 도와주려고 애썼다. 그러나 요즈음엔 체포된 사람들에 대한 태도가 바뀌었다. 일단 투옥되고 나면 당신은 더 이상 인간으로서 존재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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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청중들에게 죄수들은 불쌍한 사람이며 쓰러진 사람을 짓밟지는 말아야 한다는 점을 일깨우고 싶었다. 오늘은 당신이 감옥에 있지만 내일은 거기에 갇힌 사람이 나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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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호반시나>를 보자. 골리친 공작은 극도로 인정머리 없는 성품이지만, 그가 유형을 당하자 무소륵스키는 그를 동정한다. 인간이란 원래 그래야 한다. - 283
- 솔로몬 볼코프, <증언-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회고록>, 온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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