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공이 정사政事를 묻자 공자가 말했다. ‘양식을 풍족히 하고, 병兵을 풍족히 하면 백성들이 믿을 것이다’
자공이 말했다. ‘만약 부득이하게 버려야한다면 이 세 가지 중에 무엇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공자가 말했다. ‘병을 버려야 한다’
자공이 말했다. ‘만약 부득이하게 버려야한다면 이 두 가지 중에 무엇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그러자 공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양식을 버려야 하니, 예로부터 죽음은 누구에게나 다 오거니와, 신의가 없으면 권력은 설 수 없다’
해설:
…
사람들은 흔히 먹고 사는 문제, 즉 경제가 최고라고 주장한다. 경제만 잘 성장하기만 하면 권력도 따라서 안정된다고 주장하지만 공자는 경제 그리고 군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심이자 백성들의 신뢰라고 단언한다. - 224
- 공자, <논어>, 소준섭 옮김, 현대지성
여러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에서
인간과 인간이 서로를 믿고 신뢰할 수 있다는 것과
인간과 인간이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것은
차이가 커도 아주 클 겁니다
서로를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다면
그 사회는 편안하고 안정될 것이며
서로를 불신하고 분노의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커다란 권력도 순식간에 무너질 겁니다
국가만 그런 게 아니라
가족이든 단체든 친구든 마찬가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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