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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기복례위인克己復禮爲仁

순돌이 아빠^.^ 2022. 5. 19. 21:49

극기복례위인克己復禮爲仁

자기를 절제하여 모든 것을 예의 원칙에 의거하는 것이 바로 인이다 - 219

- 공자, <논어>, 소준섭 옮김, 현대지성

 

공자가 살았던 시대에도 꼭 필요했던 말이고

지금의 시대에도 꼭 필요한 말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거나 무시하는 것에서부터

때리고 윽박지르는 것이나

착취하고 빼앗는 것들까지 모두 인과 관련 있을 겁니다.

 

이길 글克

극기, 나를 극복하고, 나를  절제한다는 게...말은 쉬운데 참 쉽지 않습니다

저 자신을 봐도 너무 잘 알겠습니다.

참자 참자, 돌아보자 돌아보자 해도 잘 안 될 때가 많더라구요

 

남 욕하기는 쉬워도 

나 자신을 돌아보기는 왜 그렇게 어려운지...

 

일단 일을 저질러 놓고 나서 내가 왜 그랬을까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착하게 살아라 같은 말을 수없이 들었을텐데 말입니다 ㅠㅠ

<살릴 수 있었던 여자들>에 보면 여성을 폭행하고 감옥에 갖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단 폭력을 행사해서 감옥에 갇혔는데, 문제는 이들이 감옥을 나가서 사회로 돌아가면 어떻게 되느냐입니다.

또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거지요.

 

그래서 교도소에서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폭력 속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노력하는 거지요.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한 사람이 참여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회 복귀 이후 폭력을 행사하는 비율이 많이 낮았다고 합니다. 

 

극기라는 것이 명상이나 기도로 이루어질 수도 있고

여러가지 대화나 말하기 등을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겠지요

 

극기를 하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극기할 수 있는 방법과 길을 함께 찾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트 타이거>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 가난한 농민들을 쥐어짜서 사치스런 생활을 하는 지주 집안이 나옵니다. 

 

그들은 왜, 어떻게 농민들을 착취해서 사치를 합니까?

 

그런 사회 구조가 있어서 착취와 사치를 할 수 있게 된 측면이 있을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을 착취해서 사치하는 것에 대해 미안함이나 죄책감을 갖지 않을 수도 있는 거겠지요.

화이트 타이거

공자나 <논어>식으로 말하자면 과연 이들의 행동을 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소작농 앞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는커녕 거들먹거리기나 하는 행동을 예禮라 할 수 있겠습니까?

 

지주든 자본가든 다른 사람의 고된 노력을 가로채고서도 미안함이나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다면 이들이 극기 했다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여전히 탐욕에 사로잡혀 불인不仁하고 무례無禮하다 할까요

탐욕에서 벗어나고 자신을 이겨 극기한 자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아낄 것이기에

누군가를 지배하려 하지 않겠지요

그러니 예로 대하고 인을 실천할 수도 있을 겁니다

 

탐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을 이기지도 극기도 하지 못한 자는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욕망의 도구로만 삼으니

누군가를 지배하려 들 것이며

예로 대하기도 어렵고 더더군다나 인을 실천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부자와 권력자들이 예와 인에 대해 말하는 것이

겉은 화려하나 속이 빈 헛말인 이유이고

 

예와 인을 닦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는 자들이

허름한 옷을 입고 다녀도 그 속에는 큰 기쁨이 들어차 있는 이유일 겁니다

 

불인한 자는

사랑하지 않으며 지배하려 들 것이고

 

인자는

지배하지 않으며 사랑하려 나설 테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