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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순돌이 아빠^.^ 2022. 5. 19. 07:11

안연이 인仁을 묻자, 공자가 말했다. ‘자기를 절제하여 모든 것을 예禮의 원칙에 의거하는 것이 바로 인이다. 이렇게 한다면 천하의 모든 것이 모두 인에 귀의하게 된다. 인덕의 실행은 완전히 스스로에게 달려 있는 것이지, 어찌 남에게 달려있는 것이겠는가?:’

 

안연이 ‘인을 실행하는 조목을 묻고자 합니다’하고 말하자, 공자가 말했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하지 말라’ - 219

- 공자, <논어>, 소준섭 옮김, 현대지성

사람이 모두 다르고

사람의 관계 또한 모두 달라서

 

자신을 어찌 대할지도

남을 어찌 대할지도 천차만별이겠지요

 

그래도 서로 통하는 것이 있으니

대단히 복잡한 것이 아니어도

 

우리들이 알고 있고

바라는 것들이 있습니다

 

다만 마음이 급하거나

무언가에 휩싸여 있을 때 절로 그리 하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나와 남을 좀 더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보고 들으며

말하고 행동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아주 구체적인 현실

구체적인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예를 들어 편의점 사장이 편의점 노동자를

어떤 마음과 태도로 대해야겠습니까

 

농장 사장이 이주노동자들을

어떤 마음과 태도로 대해야겠습니까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라고 했으니

그 말에는 친절이 묻어 있으면 좋겠지요

 

예가 아니면 행동으로 옮기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장-노동자의 관계일지라도 그 속에는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야겠지요

 

예라는 것이 단지 나이 많은 사람에게 굽신거리고

제삿상에 이것저것 올리는 것은 아닐 겁니다

 

내가 하기 싫은 것은 남에게 요구하지 말라고 했듯이

서로 동등한 존재임을 받아들이고 따뜻한 말과 행동으로 대하면 좋겠습니다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