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착취.폭력/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두려움, 그리고 지배와 정치

순돌이 아빠^.^ 2022. 7. 3. 09:32

두려움이 간혹 좋은 지침이 된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겠지요. 생존을 위한 진화의 결과이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당신이 예로 든 두려움은 폭넓고 사려 깊은 공적 숙의로 걸러진 두려움입니다. 성급하거나 정당하지 않은 군사 행동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두려움으로 인한 권리 불평등이나 특권 축소 역시 제외했고요.

절대 왕정은 아래로부터의 두려움을 먹이로 삼습니다. 군주의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복종을 이끕니다. 외부의 위협에 대한 두려움이 자발적 예속을 가능하게 합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돌봄과 보호를 원하니까요. 그들은 보호받기 위해 강력한 절대 군주에게 의지합니다. - 33

 

사람들은 두려움과 무력감을 느낄 때 통제력을 움켜쥐려고 합니다. 일이 어떻게 펼쳐질지 참을성 있게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려고 합니다. 자신을 보호해줄 군주를 찾을 수 없으니 스스로 군주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될 경향이 높습니다. - 34

- 마사 C. 누스바움, <타인에 대한 연민>, 알에이치코리아,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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