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과 문화에 따라 인간의 신체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메시지는 다양하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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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는 체액이나 비슷한 특성을 가진 동물, 시체라는 ‘원초적 대상’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혐오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복잡한 문화적 형태의 가지 치기를 한다. 동물성과 죽음으로부터의 도주가 훨씬 심각한 문제인 ‘투사적 혐오’로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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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원초적 혐오의 대상들을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성공은 요원하다. 아무리 씻고 이를 닦고 치실을 사용하고 바닥을 닦고 창문을 열어도 우리는 자신의 분비물은 물론 타인의 분비물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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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혐오스러운 모습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다면, 인간 사회에서 너무 흔한 전략의 도움을 받을지도 모른다…특정 집단을 우리보다 더 동물적이라고, 더 많은 땀을 흘리고 냄새가 나고 성적이며 죽음의 악취가 풍기는 집단이라고 규정하면 어떨까? 그런 집단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지배하면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가 아닌 그들이 동물이고 더럽고 냄새가 나는 대신 우리는 순수하고 깨끗하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 발밑에 있다. 우리가 그들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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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 동화의 악당은 보통 개인이지만 사회적 혐오의 투사 대상은 취약한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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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바로 내가 말하는 투사적 혐오projective disgust…’그들은 냄새가 나고 짐승 같다’고 말하면서 혐오스러운 특성을 타인에게 돌리기 때문에 ‘투사적’이라고 불린다. - 145-149
나치는 유럽의 유대인을 몰살하는 작전에 진지하게 착수해 끔찍할 정도로 성공했다. - 150
- 마사 C. 누스바움, <타인에 대한 연민>, 알에이치코리아, 2021
https://blog.naver.com/gnikor/222368200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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