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 역시 시야가 좁거나 정치적 관점이 옳지 않을 수 있다. 예술가들 중에서 성차별주의자, 반유대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도 있었다. 휘트먼은 예술이 항상 정확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시인들이 인간의 신비한 내면을 탐구하자고 손을 내밀면서 인류와 시적으로 연결되어야 민주주의적 시민 의식을 위한 실천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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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은 허클베리 핀과 노예 짐이 타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상대를 끔찍한 형상이나 무기력한 신체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사고가 담긴 호수로 인식하게 되는 미시시피강 여행에 대한 훌륭한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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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신체적 눈에 실제로 보이는 것이 아닌, 내면의 눈에서 일어나는 해석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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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출 때, 연극을 할 때, 심지어 아이들처럼 <해밀턴> ost를 다 같이 따라 부르기만 해도 사람들은 호흡과 신체의 접촉을 공유하며 협동의 즐거움을 느낀다. - 271-275
- 마사 C. 누스바움, <타인에 대한 연민>, 알에이치코리아,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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