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왼쪽 가슴에는 강아지 모양의 뺏지가 달려 있어요.
피아노 학원 가서 수업 시간에 샘한테 보여주면서 자랑을 했지요.
샘 : 어머 이게 뭐에요?
순돌이아빠 : 순돌이요.
샘 : 아이고 예뻐라
순돌이아빠 : 헤헤~~~
만약 누가 저보고 예쁘다거나 잘생겼다거나 해도 별로 감동이 없을 거에요.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거에요.
근데 누가 우리 순돌이 보고 예쁘다고 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아요. 함께 산책을 다니다보면 매일 같이 지나는 사람들이 예쁘다고 하는데, 매일 들어도 매일 기분 좋은 말이에요 ^^
샘도 순돌이를 몇 번 직접 본 적이 있어요 ㅋㅋㅋ
샘 : 순돌이는 가족을 잘 만난 것 같아요.
순돌이아빠 : 그래요?
샘 : 이렇게 보면 참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것 같아요
순돌이아빠 : 그러잖아도 병원에 가면 수의사가 순돌이 보고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표시가 난대요. 그래서 버릇도 없다고 ㅋㅋㅋ
샘 : 여기 오는 애들도 마찬가지에요. 집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애들은 표시가 나요
순돌이아빠 : 그렇죠...
샘 : 그런 애들은 거침이 없어요. 자기 속에 있는 게 그게 좋은 거든 나쁜 거든 다 표현해요.
순돌이아빠 : 맞아요. 우리 순돌이도 그래요^^
샘 : 순돌이가 그럴 수 있는 것도 온갖 것들 다 표현해도 아빠가 다 받아주니깐 그럴 수 있는 거에요.
순돌이아빠 : 맞아요 ^^
샘 : 그에 비해서...어딘가 모르게 어두운 애들이 있어요.
순돌이아빠 : 맞아요
샘 : 제가 왜 그러느냐고 물어볼 수도 없지만...
아이들도 강아지들도 모두 모두 많이 많이 사랑 받으며
제 빛나는 생명의 모습대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슈베르트 앙상블Schubert Ensemble이 연주하는
슈베르트의 송어trout 가운데 4악장이에요
앙상블ensemble은 함께 연주하는 걸 말한다지요
사람이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듯이 말이에요.
주변의 현악기들을 부모나 가족, 친구과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피아노를 아이들이나 강아지들이라고 생각해 봤어요
그런 마음으로 가만히 연주를 듣고 있으면 진짜 눈물 나요
바이올린이나 비올라가 이리저리 변하기도 하고 세월 따라 흐르기도 하는 모습이라면
첼로나 더블베이스는 그 변화 속에서도 언제나 따뜻하게 아이를 감싸고 격려하는 모습 같아요
때로는 서로를 흉내내기도 하고 닮아가기도 하고
그러면서 아이들은 피아노의 소리처럼 폴짝 폴짝 뛰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소리도 지르고 울기도 웃기도 하겠지요
어제 만난 윗집 사는 5살 민이가 씽씽이를 타고 달리는 와중에도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엄마를 쫓아가던 모습처럼요
놀이터 가고 싶어~
놀이터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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