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체에 있어서는 이 부류가…분명히 이 정체의 앞장서는 부류이며, 이들 중에서도 제일 사나운 무리가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데, 나머지는 연단 주위에 가까이 앉아서는 웅성거리거니와, 다른 말을 하는 사람에 대해 그냥 두지를 못하네. 그리하여 이런 정체서는 모든 것이, 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런 부류에 의해 조종되네. - 551
이른바 민중 선동가들을 가리킨다. - 옮긴이 해설 가운데
“그런데 민중은 언제나 어떤 한 사람이 특히 자신들의 앞장을 서게하여, 이 사람을 보살피고 키워 주는 버릇이 있지 않은가?”
…
“그러므로 참주가 자라나게 될 때는, [민중의] 선도자 격格인 뿌리 이외의 다른 어떤 것에서도 그 싹이 트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하이.
…
“그런데 민중의 선봉에 선 자도 이와 마찬가지로 아주 잘 따르는 군중을 거느리고서, 동족의 피를 흘리는 것을 삼가지 않고, 사람을 부당하게 고발하여-이런 것들은 그들이 곧잘 하는 것이어서-법정으로 이끌고 가서는, 그를 살해하네. 사람의 목숨을 사라지게 하여, 경건하지 못한 혀와 입으로 동족의 피를 맛보고, 추방하며 살해하고, 채무의 무효화와 토지의 재분배에 대한 암시를 하네.
…
“하지만 저 [민중의] 선도자 자신은 ‘큰 대자로’ 누워 있지 않고, 다른 많은 사람을 타도하고서, 나라라고 하는 전차에 올라탔으니, 그는 선도자가 아니라 완벽한 참주가 되는 것일세”
…
어떤 사람들이 자유로운 사상을 갖고 있어서 자신에게 통치를 맡겨놓지 않으려 한다는 걸 그가 의심하게 될 경우에는 이들을 구실을 대어 적한테 넘겨 주어 파멸시키려 위해서겠지?
…
이렇게 되면 이들 모두를 참주는, 자신이 앞으로도 통치를 할 작정이라면, 제거해 나가야 할 것이니….
…
이 짓은 그가 온 나라를 정화(숙청)하게 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네
…
그가 이런 짓들을 함으로써 시민들한테서 더 미움을 사면 살수록, 그만큼 더 많은 그리고 더 믿을 만한 경호원들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 플라톤, <플라톤의 국가>, 서광사, 1997, 552-557쪽
윤석열+검찰(검사들)+조선일보가 어떻게 권력을 쥐게 되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이들을 히틀러와 괴벨스, 나치와 비교하는 것은 그리 적절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윤석열+검찰+조선일보가 착하다거나 좋은 일을 많이 해서가 아니라, 히틀러 등이 너무 나쁜 짓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그 악행이 너무 커서 남들과 비교하기가 어려운 것이죠.
다만 그들이 하는 짓에는 닮은 점들이 있습니다.
1.선전 기술을 이용하여
2.민중을 선동하고
3.정적이나 경쟁자를 제거하며
4.권력을 쥔다는 것입니다
히틀러가 정치를 시작했을 때는 그리 별다른 힘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잘했던 것 하나가 사람들 앞에 서서 연설을 하고, 이들을 조직하는 것이었습니다.
민중을 흥분시키고 행동에 나서게 만들었지요.
그 과정에서 사회주의자들 같은 정적이나 경쟁자를 제거했습니다. 힘과 폭력을 이용했지요.
윤석열+검찰+조선일보 등의 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일보는 물론이고 검찰이 잘하는게 선전이고 선동입니다. 어떤 정보나 이데올로기를 퍼뜨려야 상대에게 타격을 줄 수 있고, 민중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를 잘 아는 거지요.
법에 대해 잘 알고 정의를 실현하는 능력이 뛰어나기보다는, 대중 심리에 대해 잘 알고 이를 조작/조종하는 능력이 뛰어난 거지요.
노무현의 논두렁 시계나 조국의 사모펀드 같은 것이 대표적입니다.
실제로 노무현과 조국이 무슨 일을 했는지는 그들에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적(경쟁자)을 공격하는 것이고 민중을 선동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진실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도 않지요. 없는 것이라도 만들면 됩니다.
검찰이 나쁜 놈을 잡는 것이 아니라, 자기 필요에 따라 나쁜 놈을 창조해 가는 과정이지요.
히틀러와 나치가 사회주의자나 유대인을 공격할 때, 실제로 사회주의자들이나 유대인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듯이 말입니다.
박정희 정권이나 전두환 정권이 수많은 사람들을 빨갱이와 간첩으로 잡아족칠 때 실제로 그 피해자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듯이 말입니다.
대한민국 검찰과 독일의 나치는 강제력을 동원할 수 있는 힘이 있을뿐만 아니라 대규모의 선전 기구를 동원할 수 있고, 민중의 분노와 적개심을 한 방향으로 모을 줄 아는 대단한(?) 선동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거지요.
여기서 잠깐,
대한민국 검찰은 심상정이나 정의당, 노동당은 왜 조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정치 성향으로 보면 이들이 좀 더 왼쪽에 있는데 왜 노무현이나 조국, 문재인이나 이재명을 더 조지려 할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검찰과 검사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에 대해 비판하거나 그 힘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2.실제로 행동에 나서며
3.많은 민중들이 이를 지지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정의당이나 노동당이 검찰이나 검사의 권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이들의 행동을 많은 민중들이 지지하고 있다면 아마 정의당이나 노동당을 잡아족치려고 하겠지요.
만약 심상정과 정의당이 검찰 권력에 직접 맞서 싸웠다면 아마도…
검찰은 심상정이 입으로는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제 이익만 챙기는 파렴치한인지를 수사 브리핑을 통해 크게 떠들었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심상정과 그 주변 사람들의 재산이나 경력 등을 들추어내겠지요.
정의당 안에 북한과 내통한 체제 전복이 세력이 얼마나 많이 숨어들어 있는지 등의 이야기를 조선일보나 sbs 등을 통해 퍼뜨렸을 거구요. 정의당 당원 가운데 누구가가 북한 사람과 함께 찍은 사진을 찾아냈다며 우리한테 보여줄 겁니다.
직접적으로 그 사람이 간첩이라고 하지는 않더라도, 그 뉘앙스가 '간첩'을 향하도록 말할 수도 있을 거구요.
심상정은 또다른 조국이 될 거고, 정의당은 또다른 통합진보당이 될 겁니다.
박정희 정권 시절 중앙정보부나 전두환 정권 시절 안기부가 했던 행동을 지금 대한민국 검찰이 하고 있는 거지요.
악행의 정도나 규모에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행태에 비슷한 점이 있다는 거지요.
중요한 것은 어느 정당이나 정치인이 어떤 정책이나 입장을 가지고 있느냐보다는, 어떻게 권력과 권력자에 도전하고 맞서느냐 입니다.
권력을 쥐고 이를 유지하는데 방해가 되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거지, 상대가 진보냐 보수냐, 우파냐 좌파냐 등은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플라톤의 글에서 참주가 자유로운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나 자신을 비판하는 자들을 제거/정화/숙청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윤석열은 주사파가 어떠니 저떠니 하고 있고, 김문수는 문재인을 김일성주의자라로 했지요.
이런 사건의 핵심은 과연 누가 주사파냐, 문재인이 김일성주의자냐 아니냐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에 적이 있다고 선전하면서, 이를 이용해 민중을 선동하려 한다는 거겠지요.
독일의 히틀러가 공산주의자의 위협을, 소련의 스탈린이 파시스트들과의 전쟁을 선전했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https://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569224
검찰청 운영 예산, 묻지마 증액? - 국제뉴스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법무부가 검찰청 시설운영 예산과 검찰청 인건비 등 검찰청 운영 예산을 대폭 증액한 2023년도 법무부 예산안을 확정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주민 의원(더불
www.gukjenews.com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62696
대통령실 경호처 예산 193억 증액에 "과학 경호? 과한 경호겠지"
[실트_2022] 용산 이전 등으로 비용증가 지적... 대통령실 "부대비용 증가한 것" 해명
www.ohmynews.com
적의 위협을 크게 보여주면 줄수록 군대나 경찰, 검찰과 정보기관의 힘을 강화하기 쉽지요.
플라톤의 글에서 참주가 더 많은 경호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되듯이 말입니다.
민중들 가운데 일부는 세상의 많은 문제나 자신이 가진 불만을 구원자 또는 영웅이 나타나서 모두 해결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런 면을 검찰과 조선일보 등은 잘 알고 있겠지요. 그래서 윤석열을 내세웠을 거구요.
윤석열이란 인물을 더욱 정의로운 구원자로 보이도록 만들려고 적이나 악마를 무찌르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을 거구요.
조국은 그 과정에서 척결 대상으로 만들어졌을 거고, 지금은 문재인과 이재명을 잡아족치려고 하지요.
조선에서 각종 사화가 벌어지는 과정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사화
조선 시대, 당파 싸움으로 사림 출신의 조정 관리 및 선비들이 반대파인 훈구파에게 몰려 탄압을 받은 사건
독일의 히틀러와 나치는 유대인이라는 내부의 적과 싸우겠다고 했고,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은 미 제국주의라는 외부의 적과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내부든 외부든 적은 적이고, 싸움은 싸움이지요.
구원자를 바라는 민중에게 적을 무찌르는 영웅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연출함으로써 선전에 나서는 겁니다.
언론은 그 선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언론사와 언론인 자신도 부와 권력을 누리게 되는 거구요.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10/22/2022102200013.html
[포토] 자유통일·주사파척결 국민대회
자유통일당을 비롯한 우파단체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열린 '자유통일•주사파척결 국민대회'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주사파 척결, 문재인 전 대통령 및 이재명
www.newdaily.co.kr
선전으로
민중의 정신을 개조하고
선동으로
민중을 행동에 나서게 만듭니다
그러는 사이
누군가는 권력을 쥐고 흔드는 거구요
'지배.착취.폭력 > 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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