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이런 짓들을 함으로써 시민들한테서 더 미움을 사면 살수록, 그만큼 더 많은 그리고 더 믿을 만한 경호원들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
“시민들한테서 노예들을 빼앗아서 자유의 몸이 되게 한 다음, 자신의 경호원들 속에 포함시키려고 말일세”
“충분히 그럴 겁니다. 이들은 그에게 있어서 정말로 가장 믿을 만한 자들일 테니까요” 그가 말했네.
“자네는 참주라는 참으로 축복받은 인간을 말하고 있는 걸세. 그가 이전의 친구들을 파멸키키고서, 이런 자들을 친구들로 그리고 믿을 만한 자들로 삼는다면 말일세” 그가 말했네
.
“그렇지만 이런 자들을 어쨌든 이용하고 있는 걸요”그가 말했네.
“그리고 이 동지들이 그에 대해 찬탄하며 새로운 시민들로서 그와 함께 지내겠지만, 훌륭한 사람들은 그를 미워하며 기피하겠지?” 내가 물었네
“왜 그러지 않겠습니까?”
- 플라톤, <플라톤의 국가>, 서광사, 1997
권력을 잡기 전이나 권력을 잡은 후에도
부정하고 부당한 행위를 많이 저지르니
자신과 패거리를 지켜줄 경호원들이 더 많이 필요할테고
동지를 팔고 밀정짓을 해서 높은 자리에 올랐건 말건
일단 자신에게 충성하고 명령에 잘 따를자를 이용하는 것
동지를 '팔아넘긴' 밀정을 '믿을만한' 경호원으로 삼는다는 것이
나로서는 절대 하지 않을 선택이고 얼핏 봐도 참으로 우스운 꼴이기는 하나
제 욕심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거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을 수도 있을 것
한번 제 욕심을 위해 동지를 팔아 넘긴 놈이
다시 두 번 세 번 같은 짓을 또할지 어떨지는 모르는 일
때가 되면 이번에는 반대 방향으로 같은 짓을 할지 누가 알까
오늘은 이 놈한테 붙어 헤헤거리고
내일은 저 놈한테 붙어 굽신거리고
이들이 사귀는 사람들을 두고 말할진대, 자기들의 아첨꾼들로서 무슨 일로든 섬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과 사귀거나, 아니면 자신들에게 어떤 사람의 것이 필요하게 될 경우에는, 스스로 엎드려 꿇고서는, 마치 한 가족처럼 거침없이 온갖 몸짓을 다지어 보일 것이나, 일단 필요한 것을 얻고 나면, 남이 되어 버리겠지?
…
온 생애를 통해서 결코 누구와도 친구가 되지 못하고, 언제나 어떤 사람의 주인 노릇을 하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노예 노릇을 하면서 살아가니, 참주적 성향은 자유도, 참된 우정도 영원토록 못보지 못하네
…
그렇다면 우리가 이런 사람들을 믿지 못할 사람들이라 부르는 게 옳지 않겠는가?
…
가장 사악한 것으로 드러나는 자가 또한 가장 비참한 자로 드러나겠지? 또한 가장 오래도록 그리고 으뜸으로 참주 노릇을 한 자가 으뜸으로 그리고 가장 오래도록 비참한 자로 되는 게 진리이겠지?
- 플라톤, <플라톤의 국가>, 서광사, 1997
훌륭한 사람들은 그를 미워하고 기피하며
행여 더러운 것이 묻을까
가까이 하려 하지 않을 것이니
남는 것은 그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배신을 일삼으며 권력을 탐하는 자들
휼륭한 사람은
마음이 곧은 사람과 어울리고
배신하는 사람은
밀정 같은 자들과 어울리니
유유상종이고
끼리끼리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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