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의 지배와 이익, 그리고 올바름

“들으십시오. 저로서는 올바른 것이란 ‘더 강한 자의 편익(이득)’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

“그렇다면 나라마다에 있어서 힘을 행사하는(지배하는) 것은 지배하는 쪽이겠죠?”

…

“한데, 적어도 법률을 제정함에 있어서 각 정권은 자기의 편익을 목적으로 하여서 합니다. 민주 정치는 민주적인 법률을, 참주 정체는 참주 체제의 법률을, 그리고 그 밖의 다른 정치 체제들도 다 이런 식으로 법률을 제정합니다. 

일단 법 제정을 마친 다음에는 이를, 즉 자기들에게 편익이 되는 것을 다스림을 받는 자들에게 올바른 것으로서 공표하고서는, 이를 위반하는 자를 범법자 및 올바르지 못한 짓을 저지른 자로서 처벌하죠…” - 82-83

- 플라톤, <플라톤의 국가>, 서광사, 1997, 

mbc

박정희가 지배하고 있던 때는 그들의 이익을 위해 

법과 규칙을 만들었겠지요.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것이고 빨갱이이고 간첩이고 친북세력이며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자들이라고 처벌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어서

이제는 박정희와 그 일당의 법과 규칙이 잘못된 것이며 올바르지 못하다고 합니다

ytn

푸틴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 하기 위해 징집령을 내렸고

이에 응하지 않거나 이에 반대하는 말을 하는 것을 '불법' '범법' '반역' 등의 이유로 처벌 받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면

푸틴과 러시아의 지금 결정도 지배자들의 이익을 위해 내렸던 올바르지 못한 결정으로 판정되는 날이 오겠지요. 

mbc

따라서 지금 누군가 또는 어느 국가가 

이것이 올바른 것이야 라고 주장한다면

그것이 정말 올바른 것이며 시민들의 안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들의 이익을 위해 올바르다고 주장할 뿐인 것인지를 살펴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