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통치의 말기 몇 년간과 이들의 ‘5개년 계획안’을 고찰하면-이 계획안은 시간이 없어 실행하지는 못했지만 폴란드인과 우크라이나인(어느 한 계획에서 언급된 것처럼)과 1억7000만 러시아인의 말살, 네덜란드인과 알자스-로렌의 주민들 같은 서유럽 지식인층의 말살 그리고 입법 예고된 제국 건강 법안이나 “공동체외국인법”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든 독일인의 말살을 목표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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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천박한 우생학적 구호가 난무하고, 다른 쪽에서는 고상한 경제적 경구들이 등장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거대한 광기, 모든 논리적 규칙과 경제 원칙이 뒤집히는 거대한 광기”의 전조였던 것이다. - 177
다른 ‘인종’들을 절멸시킴으로써 하나의 인종을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과시하는 것이 제한된 목표의 전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운동을 위해서는 더 중요했다. 외부의 관찰자들에겐 ‘정신병원의 일부’처럼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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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손에 절대 전능한 권력이 주어진 전체주의 통치의 정교한 방식이 과거에 실현되지 않았던 이유는 어떤 평범한 폭군도 무한히 먼 미래에나 존재할 순전히 허구적인 현실을 위해 제한적이고 지역적인 모든 이해관계를-경제적인, 국가적인, 인간적인, 군사적인- 포기할만큼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179
- 한나 아렌트, <전체주의의 기원 2>, 한길사
<나는 신이다>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 한 인간을 신처럼 떠받들고 모시는 순종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한 두사람이 아닙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지요.
심지어는 교주를 위해 다른 여성을 성 착취의 대상으로 만들거나, 다른 사람을 두들겨 패는 장면도 나옵니다.
여성연쇄살인범의 심리를 다룬 <마인드헌터>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그놈들이 왜 그런 짓을 알아야 범죄에 대응하기도 하고, 예방을 위한 방안도 마련할 수 있겠지요.
독일의 유대인 학살이나 전쟁, 소련의 집단 수용소와 처형, 전체주의와 국가/정치 폭력 등에 대해서도
그놈들이 도대체 왜 그런지 알면 대응/예방 방안을 찾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마인드헌터>처럼 한 명이 그런 심리 상태를 갖고 그런 행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한 일인데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그런 심리 상태를 갖고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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