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착취.폭력/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지배와 정치, 정신의 여러 영역 또는 측면들

순돌이 아빠^.^ 2023. 4. 20. 08:16

아니, 정신구조나 행동양식을 다루더라도 그속에 몇 겹의 층이 있으며, 그 가장 깊은 곳은 거의 완전히 심층의식의 영역에 속해서 사람들이 ‘세계’에 대해서 품는 표상, 인식, 평가와 그것에 기초한 행동에 의해서 이른바 선험적인 좌표축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거기에는 가장 강인한 역사적 타성이 작용하며, 환경이나 제도의 변혁의 충격이 거기에 이르는 것은 매우 느리다.(소련에서의 개인숭배 문제도 일면으로는 그것과 관련되어 있다)

거기에 비해서 보다 표면의 정치의식은 변화하는 정치적 상황을 비교적 민감하게 반영하며, 그것에 적응해가면서 변용해간다. 따라서 전후 일본의 의식이나 행동양식이 변했는가 아닌가는 논하는 부분에서 어느 차원의, 어느 성층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가 하는 것을 빼놓고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589

어쨌거나 일본인의 사고나 행동양식을 가장 깊은 층에서 포착하려는 그의 방향에는, 일본정치의 진짜 동기를 알려고 하는 사람에게도 그냥 그대로 지나칠 수 없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와 같은 심층으로부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정치의식의 상층까지를 시야에 넣어, 성층 간의 상호작용을 찾아볼 때 비로소 오늘의 시점에서의 일본정치의 정신상황은 전면적, 입체적으로 해명될 수 있을 것이다. - 590

- 마루야마 마사오,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한길사, 2007

도대체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거나

어떻게 저런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할 경우는

논리나 이해의 영역이 아닌 다른 영역이나 작동 방식이 있을 수 있을 것

ytn

갑자기 무언가 나를 향해 돌진해오는 것 같으면

그것이 자동차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이해하고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몸이 움직이고 있고 피하고 있는 것처럼

진화심리학

어쩌면 때로는 논리나 이해의 영역 밖에 있는 것들이

우리의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인지도.

다윈주의 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