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했다.
…
그는 지나치게 화를 잘 내고 복수심이 강했다. 부당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되면 몇 년씩 그것을 곱씹었다. 자신이 초래한 폭력의 결과는 개의치 않았다. 1918-1920년과 1920년대 말부터는 그가 주로 10월혁명을 적대하는 사회 집단에 있는 사람들에게 테러를 가했지만, 1930년대 중반부터는 그런 집단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까지 희생자로 삼기 시작했고,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당에서 함께 일한 동지들이었다. 그가 친구와 부하들에게 느닷없이 분노를 터뜨리고 그들을 고문하고 강제노동수용소에 보내고 처형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그에게 심각한 인격 장애가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
게다가 스탈린은 그의 사교성에서도 불구하고 외로운 사람이었다. 그가 사귄 친구들은 결국 충성심이 모자랐거나 아니면 죽었다. 그에게는 이제 가정의 안락도 지속적인 감정적 지지도 없었다. 첫 번째 아내는 젊어서 죽었고…그의 두 번째 아내는 자살했고, 권력의 자리에 오른 절친한 친구 가운데 키로프는 암살당했고, 오르조니키제는 결국 그의 전략에 반대했다. 다시 혼자가 된 그는 마음의 평화가 없었다. 그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인간 폭탄이었다 -592
스탈린은 딸에게 무척 화가 났다. 그가 자신의 감정 세계에 들어오길 바라는 사람은 그의 기대에 따라야 했고, 그러지 않으면 그의 애정을 받을 수 없었다.
스탈린은 여전히 누군가 필요했고, 고독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그는 별장에 있는 경호원들과 농담을 하며 외로움을 달랬다.
…
그러나 이런 어울림도 스탈린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고, 그의 마음은 자꾸 과거로 달려갔다. - 878
- 로버트 서비스, <스탈린, 강철 권력>, 교양인,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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