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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자를 찬양하고 좋아하고 우러러보는 마음

순돌이 아빠^.^ 2023. 7. 21. 08:13

숭배는 분명히 성과가 있었다. 

이 사소한 일화는 많은 시민이, 그중에서도 특히 당국에 고마움을 느낀 사람들이 얼마나 스탈린을 찬양하고 싶어했는지 잘 보여준다.

그를 찬양하고 싶은 내적 욕구는 순진한 시민들만이 아니라 많은 정치가와 지식인들도 경험했다. 그들은 그를 잠시 만나거나 흘끗 보았을 뿐이어도 자신이 은총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 622

그러나 분명히 섬유 노동자였던 할머니처럼 지도자를 정말 좋아하고 사랑한 소련 시민도 많았다. 1930년대에 모든 사람들의 상황이 나쁘지는 않았다. 승진한 사람들은 훨씬 많은 봉급과 집, 소비재를 제공해주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선전은 조잡했으나 승진한 사람들의 이기심과 잘 맞아떨어졌다. 그들은 세상에서 성공하고 싶은 야심만만하고 순종적인 젊은이들이었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정말 그를 찬양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새 행정 계급의 구성원들은 그에게 끝까지 충성을 바치려고 했다. 그가 그들에게 양지에 있는 자리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경제를 개혁하고 군사력을 키웠다. 그는 지도자, 우두머리, 대장이었다. 스탈린의 국가 질서에서 혜택을 받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스탈린의 이름은 위대했다. -625

소련의 많은 시민들은 현명한 가부장이 국가의 정치, 군사 기구들을 지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만일 사람들이 그를 더 자주 보았다면, 그가 선량하고 현명하다는 환상이 깨졌을 것이다. 그가 모습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사람들은 자기가 바라는 모습의 스탈린을 신봉할 수 있었다. - 765

12월21일 당일에는 크렘린 위로 거대한 기구를 띄우고, 거기에 코밑수염을 기른 스탈린의 얼굴을 투사했다. 소련 전역에서 그의 생일을 축하하며 경의를 표하는 행진을 벌였다.

이때 스탈린이 보기 드물게 모습을 나타냈고, 그를 본 사람들은 그의 초췌한 모습에 깜짝 놀랐다. 그들은 늘 그를 숭배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사진만 보아 진짜 인간의 모습을 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눈앞에 있는 쭈글쭈글한 노인네가 정말 위대한 스탈린이란 말인가! - 920

스탈린의 억압을 증오했지만 그를 존경하고 숭배하는 사람도 많았다. 독재자는 죽어서도 마술을 부리고 있었다. - 990

하지만 사회에서 그는 잊혀지지 않았다. 그의 독재가 재평가되었지만 스탈린과 그가 통치하던 시절에 대한 향수는 여전히 존재했다. 2000년에 실시된 여론 조사는 이것을 확인해주었다. 20세기 역사에서 가장 찬사를 보낼 만한 시기를 묻자, 응답자 대부분이 브레즈네프 시대를 꼽았다. 흐루시초프 시대를 꼽은 응답자는 30퍼센트였다…그러나 스탈린 독재 시대도 26퍼센트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 997

스탈린의 경우에 그를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은-적어도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은- 1953년 전에 자신이나 자기 부모가 이룩한 것에 보이는 경멸에 반발하고 있다. 푸틴처럼 그들은 가족의 이름을 더럽히는 얼룩을 제거하고 싶은 것이다. 그들은 러시아에서 공산주의가 무너진 뒤 그들이 놓인 불쾌한 상황에도 반발하고 있다. 
그들은 스탈린이 그들에게 자부심과 질서, 예측 가능성을 주었다고 생각하고, 그의 통치가 체계적인 억압에 토대를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그의 시대는 현재의 삶을 위해 신화를 찾는 개인과 집단에게 용기와 위안을 주는 허구가 되었다. - 999

- 로버트 서비스, <스탈린, 강철 권력>, 교양인, 2007

스탈린 동상. spiegel

우리가 보기에는 정신 상태가 이상한 권력자이자

제 욕심 밖에 모르는 지배자일 뿐인데

누군가에게는 위대한 지도자이고 뛰어난 현자이며

자신을 이끌어줄 선구자로 보일 수도 있는 것. 

 

그것을 좋다고 하든 나쁘다고 하든 

일단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으니

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야 대응을 하든 방향을 세우든 할 것.

경북일보
ytn

숭배 분위기나 선전의 효과도 있을 수 있고

그게 아니어도 당사자들의 마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어서

그런 사람을 찾고 그런 사람에게 머리를 숙이고 따라다니고 싶은 것

북한 김정은과 군인들. 서울신문

지배자로부터 학대 받고 두들겨 맞고 죽임당한 이들도 있는반면에

지배자로부터 칭찬을 받고 식량을 받고 신분 상승의 기회를 받은 이들도 있는 것

 

스탈린이나 박정희를  그리워하고 찬양하는 것이나

이상한 종교 우두머리에게 모든 것을 바치려고 하는 것이나

그 속엔 분명 그런 일이 벌어지도록 하는 마음의 이유와 체계가 있을 것.

나는 신이다
mbc
ytn
ytn
교회와 신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