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한 잔 했더니...

순돌이 아빠^.^ 2012. 3. 11. 21:03

저녁 때가 되니 몸이 좀 피곤하다.

책을 좀 더 읽으면 좋겠는데 몸이 자꾸 굽어지고

글에 집중이 안 된다.

 

문득 술이 생각났다.

술 기운을 약간 빌면 어떨까 싶었다.

 

평소에 나는 거의 술을 먹지 않는다.

술자리 가서도 잔만 받아 놓거나

아니면 맥주 한 잔 정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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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침 집에 백세주가 한 병 있었다.

작은 찻잔에 술을 따라 한 잔 홀짝 마셨다.

소주나 맥주보다 맛도 좋았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1분 정도가 지났을까?

피곤한 기운이 점점 가셨다.

눈도 밝아지는 것 같았다.

 

'아하 이래서 사람들이 술을 먹는구나' 싶었다.

한 잔 하기를 잘한 것 같았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얼굴은 빨개지고

심장 박동은 빨라진다.

에구구...

 

기대하지도 않았고

예상치도 않았던 상황이다.

 

에라 나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