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여성.가족/성.여성.가족-여러가지

선거 그리고 정치인의 사랑

순돌이 아빠^.^ 2012. 3. 14. 20:52

4월11일 총선을 앞두고 여러 사람들이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 온갖 말들을 합니다.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심부름꾼이 되겠습니다.
유권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그들은 정말 시민들을 사랑하는 걸까요?

시민들을 사랑하기 보다는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미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려는 것은 아닐까요? 시민들이 자신에게 표를 줘야 국회의원이 될 거니까요.

어쨌거나 그들의 ‘사랑합니다’라는 말에는 간절함이 담겨 있습니다. 시민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한 게 아니라 시민들의 표가 간절한 거지요. 표보다 간절한 것은 국회의원이라는 이름이고, 국회의원이라는 이름보다 간절한 것은 정치인들만이 갖는 권력이지요.


권력이 간절한 만큼 온갖 화려한 말들로 시민들을 꼬십니다. 정치인의 능력 가운데 하나가 ‘시민 꼬시기’지요.

그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시민들을 꼬시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매달 꼬박꼬박 큰 돈 나오지요, 시민들은 뒷문으로 다녀도 지들은 의원회관 정문으로 다닐 수 있지요, 남들이 의원님 의원님 하면서 떠받들지요, 가만히 있는데도 어떤 놈은 돈 다발 싸들고 와서 잘 봐달라고 하지요, 국가 운영을 지들 좋은 대로 할 수도 있구요.

이 좋은 것들을 얻고 싶고 놓치기 싫은 겁니다.

그런데 이 망할 놈의 선거라는 게 문제입니다. 당선 안 되면 모든 게 한 방에 훅 날아갑니다. ‘000의원님’이 되는지 아니면 ‘000씨’가 되는 지는 선거에 달려 있습니다. 도박판에서 올인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선거라는 게 그들에게는 일종의 사기치기입니다. A를 주겠다고 해서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지만, 한 자리 차지하고 나면 A를 주기는커녕 시민들을 핍박하고 뒤통수를 크게 때립니다.

사기를 잘 치려면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고 그럴싸하게 속여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조차 잘 하지 않던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하는 거겠지요.


시민을 사랑하기 보다 권력을 사랑하는 이들의 헛말이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