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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 [새로운 정신분석 강의] 서른두 번째 강의~ 서른다섯 번째 강의

순돌이 아빠^.^ 2012. 5. 10. 13:28



열린책들. 1996



서른두 번째 강의 불안과 본능적 삶

제대로 된 추상적인 표상(表象)들을 도입하고 그러한 것들을 관찰 대상의 원초적 재료들에 적용시킴으로써 질서와 투명성이 그 안에서 생성되도록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 118

과학자로서의 프로이트.

불안은 어떤 정서적 상태로서 쾌-불쾌 등의 특정한 느낌과 그것에 부합되는 신경자극 전달과 그에 대한 지각과의 결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쩌면 유전적 형질로 육화된 어떤 특수하고 의미심장한 사건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침전물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 118

불안의 전개...옛날의 충격적 체험을 반복해서 느끼는 것으로서 어떤 신호에 한정적으로 반응하는 것 - 118

별 일 아닌 것 같은데 불안을 느낀다면 그와 관련된 충격이 과거에 없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때의 체험은 의식할 수 있는 것일 수도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겁니다. 개체의 체험뿐만 아니라 종(種) 차원의 체험일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어떤 특정한 표상 내용에 단단히 연결된 것으로서, 이를테면 공포증Phobien - 119

동물 공포증, 동성애 공포증, 이슬람 공포증 등

히스테리 증상에서의 불안과, 심한 노이로제 증상에서의 다른 불안 형태들...외부적 위험을 인정할 수 있는 뚜렷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 특징 - 119

아파트에 살면서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아파트가 무너지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억압이 불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불안이 이미 그 이전에 거기 있었고, 불안이 억압을 일으킨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도대체 어떤 불안입니까? 위협적이고 외부적인 위험에 대한 불안, 그러니까 실재적 불안이었습니다. - 124

거세라는 처벌, 자신의 성기를 잃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무엇보다도 문제가 되는 것은 거세가 실제로 행해지느냐가 아니라 결정적인 것은 위험이 외부로부터의 위협이라는 것이며, 아이는 그것을 실제 상황으로 믿어 버린다는 데 있습니다...최초의 오나니를 할 시기에 어른들은 충분하리 만큼 자주 페니스를 잘라 버리겠다는 위협 - 125

거세 불안은 가질 수 없는 소년...다른 성(性)에 있어서는 그 자리에 사랑을 잃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아이가 어머니를 찾고 그리워했던 젖먹이 때의 공포의 연장 - 126

오나니는 자위. 나에게 쾌락을 주고 기쁨을 주는 것을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불안. 성기든 권력이든 돈이든 사랑이든. 실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때도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불안.

많은 사람들은 사랑의 상실에 대한 불안을 극복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의 사랑에 의존하지 않게 되는 경우 또한 결코 일어나지 않으며, 이러한 점에서 자신의 유아적 행동을 계속하게 됩니다. - 128

떠오르는 충동 욕구의 만족은 기억 속에 있는 저 위험한 상황들 중 하나를 야기시킬 것이라는 사실을 자아가 감지하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충동에 집착하는 에너지는 어떤 식으로든 억압되고, 제거되고, 힘없는 다른 것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 129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

사고한다는 것은 아주 적은 에너지의 양을 사용하는 실험적인 행위...자아는 수상쩍은 본능 충동의 만족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를 예측하고, 그 위협적인 위험이 시작될 때 불쾌한 감정을 재생산하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인해 쾌락-불쾌-원리의 자동 장치가 작동되는데, 그것은 위험한 본능 충동을 억압하게 됩니다. - 129

우리가 정신적 과정에 대한 연구에 더 깊숙이 빠져 들수록 그 내용의 풍부함과 복잡성에 대해서 더 많이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에는 들어마는 듯이 보이던 여러 가지 단순한 공식들도 뒤에 가서는 불충분한 것으로 판명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수정하고 개선하는 데 결코 지치지 않을 것입니다. - 133

무오류는 신에게나 가능한 일. 오류를 인정하는 과학자.

그러한 위험 상황에서 위험한 것, 두려운 것으로 인식되는 것은 도대체 무엇입니까?...예를 들어 탄생의 사건은 불안 상태에 대한 우리들의 원형 - 134

유전적 요인도 있을 것이고 어떤 것들은 태어난 이후에 갖게 된 두려움, 흥분, 긴장. 원형 찾기.

두려워하는 것, 불안의 대상은 언제나 어떤 외상적 순간의 등장으로 인한 것...흥분의 양이 어느 만큼 커질 때에만 외상적 순간이 지각됩니다. - 135

사람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만큼 대단히 많은 여러 종류의 본능들을 상정...자기 주장, 모방, 놀이, 사교 본능 - 136

상식들, 의견들, 주장들

우선적으로 두 개의 주요 본능...그때의 커다란 욕구란 배고픔과 사랑...살아 있는 개체들은 두 가지의 목적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의 그림자 속에 서 있습니다. 그 두 가지 목적은 자기 보존과 종족 보존...자아 본능과 성본능 - 137

우리 연구의 첫 번째 대상은 성본능으로서 우리는 그것의 에너지를 <리비도>라고 불러 왔습니다. - 138

본능에 있어서는 그 원천과 대상, 그리고 목적이 서로 구별됩니다. 원천이란 신체적인 것 속에 있는 흥분의 상태이고, 목적은 이러한 흥분을 제거하는 것 - 138

한 본능 충족은 다른 것들로 대체될 수도 있다는 것 - 138

특별한 종류의 목표의 수정과 대상의 변화가 우리의 사회적 가치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띠게 될 때 우리는 그것을 <승화>라고 지칭 - 139

성본능의 특질은 그 유연성과, 자기의 목표를 바꿀 수 있는 능력, 자신의 본능 충족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 목표 달성이 저지된 본능의 예에서와 같이 그러한 본능 충족을 얼마 동안 연기하기 등 - 139

성매매를 지속해야 한다는 사람의 주장 가운데 하나가 ‘남자의 성욕은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입니다. 어떻게 하기는요, 다른 방향을 찾든지 연기하든지 해야지요.

배설물이란 젖먹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최초의 생산물로서 그것을 그는 자신을 돌보아 주는 사람에 대한 사랑의 표현으로, 선물로 배출하는 것 - 143

자아가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선택하기도 하고, 자기 자신과 사랑에 빠진 것처럼 행동한다는 사실...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그리스의 신화에서 나르시시즘이라는 용어를 빌려 온 것 - 147

사디즘과 마조히즘은 에로스와 공격성이라는 두 개의 본능이 절묘하게 혼합된 최고의 예...마조히즘...자기 파괴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어떤 경향이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 - 150

우리가 그 존재에 대해서 확신하고 있는 본능은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집니다. 하나는 에로틱한 것으로서 언제나 살아 있는 물질을 더 큰 단위로 뭉치게 하려는 것...죽음의 본능으로서 이러한 생명 추구에 맞서면서 살아 있는 것을 비유기적 상태로 되돌리려는 것 - 153

우리는 두 개의 근원적 본능을 인식하고 그 각각에 고유한 목표를 인정해 주려는 것 - 154

강력한 처벌 욕구...마조히즘적 소원 - 154

무의식적인 처벌 욕구...양심...무의식적인 죄의식 - 156

고통받고 여러 장애를 안은 채 병들어 있는 것을 오히려 당연하게 여기도록 만드는 것 - 157

개인의 공격성을 제한하는 것, 그것은 사회가 개개인에게 요구하는 최초의 희생이며, 아마도 가장 힘든 희생일 것입니다. - 158

특별히 잘난 것도, 특별히 못난 것도 아닌 인간


서른세 번째 강의 여성성

남성이라는 것은 남성적인 성(性)의 산물로서 정충과 또 그것의 운반자라고 할 수 있고, 여성이라는 것은 난자와 그것을 간직하고 있는 유기체를 말합니다. - 162

남성의 성세포는 활발하게 움직이며 여성의 성세포를 찾아다니고, 또 여성 성세포인 난자는 움직이지 않으며 수동적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성적인 영역으로부터 벗어나면 벗어날수록 남성성이나 여성성이 특정 성질과 부합한다는 사고방식의 오류는 더욱 분명해집니다...여성을 똑같이 수동적 상황으로 몰아넣는 사회적 질서의 영향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 163, 164, 165

여성에게 구조적으로 규정되어 있고, 또 사회적으로 부과된 것으로서 자신의 공격성을 억압해야 하는 상황은 강한 마조히즘적 충동의 발달을 도와주게 되는데, 그것은 내부로 향해진 파괴적 경향을 관능적으로 연결하는 데 성공합니다. - 165

이제 어린 소년은 작은 남자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겠습니다. 이 시기의 남자아이는 자신의 작은 페니스를 가지고 장난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쾌락적인 감각을 알게 되고, 그러한 상태의 흥분을 성적 교합에 대한 상상으로 연결시키는 등의 특징을 나타냅니다. 어린 여자아이도 자신의 아주 작은 음핵을 가지고 이러한 행동을 합니다. - 168

돌보아 주는 행위 속에서 성기에 쾌감을 야기시키고 심지어는 최초로 그것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은 다름아닌 바로 어머니 - 172

자신의 첫 먹거리에 대한 아이들의 기호는 결코 채워질 수 없는 것으로서, 어머니 가슴을 잃게 됨으로써 느끼는 고통은 절대로 사라져 버리지 않는다는 설명이 더 적합할 것 - 174

원치 않는 침입자이면서 동시에 라이벌인 동생을 시기하는 것은 단지 젖을 먹고 안 먹고의 문제 때문만은 아니며, 어머니의 보살핌에 나타나는 다른 모든 표시들 때문이기도 합니다...신의 없는 어머니에 대해 원한은 품게 됩니다. - 175

남자 아이에게 있어서 그 거세 콤플렉스는 그가 여자아이의 성기를 보고난 후 자신에게는 그렇게도 멋지게 보이는 페니스가 어느 신체에나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부터 생겨납니다...여자 아이의 거세 콤플렉스도 남자아이의 성기를 봄으로써 초래됩니다...그녀는 자신이 매우 심하게 손상받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며, 자신도 <그런 것을 갖고 싶다>는 소원을 품게 되면서 자신의 발달과 성격 형성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게 되는 페니스 선망 속에 빠지게 됩니다. - 177, 178

쾌락을 줄 수 있는 것에 대한 선망. 성기부터 권력, 학력 등.

그녀의 사랑은 음경을 가진 어머니를 향한 것이었습니다. 어머니가 거세된 상태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녀를 사랑의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 180

쾌락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진, 전능한 존재로써의 부모. 그러나 조금 커보니 부모는 힘없는 존재. 권력과 권력자에 대한 사랑으로 전환.

음핵을 통한 오나니를 포기하게 될 때 어린 소녀는 어느 만큼의 활동성까지도 함께 포기하게 됩니다. - 182

좌절. 상실감.

페니스에 대한 선망이 아이를 향한 것으로 대체되면서 비로소 여자다운 분위기가 형성...아이는 옛날의 상징적인 등가물로서 페니스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그녀는 어머니의 역할을 하고 인형은 그녀 자신인 것입니다. - 182, 183

우리는 이러한 페니스 소원을 그 자체로서 차라리 근본적인 여성성으로 인색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 183

비소유자의 소유 욕망

아버지로부터 소망하는 모든 것을 받아낼 수 있는 어머니의 존재는 그녀에게 라이벌 - 183

욕망하는 대상. 경쟁과 경쟁자

헬렌 도이취 박사도 동성애적인 여성의 사랑의 행위는 어머니-아이-관계를 재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 냈습니다. - 186

여성의 신체에 대한 허영심에는 페니스 선망의 영향이 작용하고 있는데, 그녀가 자신의 매력을 원천적인 성적 열등감에 대한 뒤늦은 보상으로서 그만큼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 - 188

그녀가 자유로운 입장에 있다면 자기 스스로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남자의 나르시시즘적인 이상형에 따라 대상 선택을 합니다. 그러나 그녀가 아버지와의 애착 관계, 다시 말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상황에 머물러 있다면 그녀는 아버지의 타입과 같은 남성을 고릅니다. - 189

그냥 내가 선택했어, 그건 내 취향일 뿐이야 하는 것들도 그 선택, 그 취향에는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서른네 번째 강의 해명, 응용과 방향 설정

자기 보존 본능은 모든 상황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바꾸려고 합니다. 자아는 병이 나게 된 상태까지도 유리한 장점으로 바꾸고자 합니다. 정신분석학에서 우리는 이것을 <제2차적 질병-이익>이라고 부릅니다. - 202

아프고 병을 가짐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거지요. 당장에 하기 싫은 일을 안해도 될 거구요.

인류의 집단은 그 스스로가 편안하고 무엇을 이해하기 위해서 하나 이상의 이유를 요구하지 않으며, 상세한 설명들을 제시해 주는 학문에 대해서 고마워하지도 않으며, 단순한 해답만을 원하고 자신들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느끼기를 원할 따름이기 때문입니다. - 203

중요한 지적

어떤 분석가가 개인적인 과거의 영향을 하찮게 생각하고 노이로제의 유발 원인을 오로지 현재적인 동기나 미래를 향한 기대 같은 것들에서만 찾고 있다고 가정해 보십시오...우리 측에서 그에 대해 <그것은 지혜의 학교에는 어울릴지 모르지만 더 이상 분석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 204

사회도 마찬가지겠지요. 지금 벌어지고 있는 많은 일들을 만든 사회체제에 대한 해석 없이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사회체제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회체제가 어떻게 발생해서 지금까지 거쳐 왔는지에 대해서도 안다는 것이겠지요.

철학자들이 지혜를 내세우며 쉽게 위안과 희망을 줄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고통을 문득 문득 우리를 덮치겠지요.

정신분석을 교육에 적용...아이는 본능을 억제하는 법을 배워야만 합니다...교육은 억제시키고, 금지하고, 억압하는 기능들을 언제나 모든 순간에 훌륭히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분석에서 나온 결과로부터 바로 이러한 본능의 억압이 신경증적인 질환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러므로 교육은 허용하는 것과 금지하는 것 사이에 진퇴유곡이 된 상태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내야 하는 것...얼마나 많이, 어떤 순간에, 어떤 방법으로 금지해야 될 것인가를 결정짓는 것이 문제 - 212, 213

분석적 치료 결과의 제한성...분석 작업이 상황에 맞지 않게 너무 오랜 시간을 끈다는 불평...심리적 변화는 그처럼 매우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것이 갑작스럽게, 재빨리 나타나게 되면 그것은 나쁜 징조입니다. 중증 노이로제의 치료는 몇 년씩이나 계속되기도 합니다. - 222

개인도 사회도 오랜 시간 꾸준한 노력을 통해서 치료할 수 있겠지요. 급한 마음에 일을 서두르다 오히려 노력과 시간만 허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분석이 치료적 과정으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는 이미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여러분의 관심에 호소하고 싶은 측면은 그러한 치료 과정이 아니라 그것이 함축하고 있는 진실성과 인류에게 가장 큰 중요성을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인간의 본질 등에 관해 그것이 해결의 열쇠를 줄 수 있다는 것, 각양각색의 그들의 활동들 사이에 놓여 있는 연관성을 밝혀 줄 수 있다는 사실, 바로 그것입니다. - 223

제가 프로이트의 글을 읽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서른다섯 번째 강의 세계관에 대하여

세계관이란 하나의 지적 구성체로서 우리 존재의 모든 문제들을 고차원의 전제에 의해 통일적으로 해결해 주는 것이며, 그럼으로써 어떤 물음도 대답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지 않게 함, 우리의 관심을 끄는 모든 것이 그 안에서 자신의 특정한 위상을 차지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 226

철학자들은 세계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과학자는 세계관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합니다.

과학은 조심스럽게 검증된 관찰 자료들에 대한 지적인 작업, 즉 우리가 연구라고 부르는 것 이외에는 이 세상에 그 어떤 지식의 원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계시에 의하거나 직관 혹은 예감에 의한 지식은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 226

직관이나 예감은 소망 충동의 성취와 같은 망상으로 쉽게 분류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계관에 대한 요구들은 그저 감정적인 토대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과학은 인간의 영혼 활동이 그러한 요구들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그것의 근원을 검증할 자세는 되어 있습니다. - 227

과학의 근거와 토대에 이의를 제기하는 세 개의 힘들 중에서 종교는 유일하게 가장 심각한 적 - 229

철학은 과학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스스로도 과학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부분적으로는 같은 방법으로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 229

종교...그것이 위험에 대한 인간의 불안과 인생의 화복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고, 그들에게 좋은 결말을 약속하고, 불행 속에 있는 그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는 한 과학은 그것과 경쟁할 수 없습니다...종교의 세 번째 기능에 있어서 그것이 계율과 금지와 제한을 가할 때 그것은 과학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과학은 그저 연구하고 설명하는 것으로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응용함으로써 인생살이에 대한 규칙과 충고들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 230, 231

창조주는 거의 항상 남성...이러한 창조주-신이 곧바로 아버지로 불려진다는 것...정신분석이 내리는 결론은, 그는 실제로 작은 어린아이에게 이전에 나타난 바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아버지의 모습이라는 것...종교적인 사람은 세계의 창조를 자기 자신의 생성과 똑같이 상상하는 것 - 232

보상과 처벌이라는 똑같은 체계의 도움으로 신은 인간의 세계를 다스립니다. - 234

요술에 대한 신뢰는 자신의 지적인 조작 행위에 대한 과대평가와 우리가 강박 노이로제 환자들에게서 흔히 발견하게 되는 <생각의 전능>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연유하는 것 - 235

믿습니까~~~ 믿습니까~~~ 믿음은 기적을 일으킵니다~~~ 할렐루야~~~

종교란 우리가 서 있는 이 현실적인 세계를 생물학적이고 심리학적인 필요에 의해 우리 가슴속에서 발전시켜 온 소원의 세계를 매개로 제어하고자 하는 시도 - 239

과학적인 사고...감각적인 지각을 검사하며, 엄격하게 그 신뢰성에 따라 그것의 토대 위에 자신의 결론을 구축하며, 일상의 방법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새로운 지각을 창조...그것이 추구하는 목적은 현실과의 일치에 도달하는 것...실재하는 외부 세계와의 이러한 일치를 우리는 진리라고 부릅니다. - 243

과학, 실재, 진리

과학자는 기대를 갖고서 작업을 하지만, 곧 그것을 억눌러야 합니다. 관찰을 통해 여기서, 또는 저기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지만 그 조각들은 처음에는 잘 맞지 않습니다. 가설을 세우고, 보조적인 가설을 구성해 보고, 확인되지 않았을 때는 그것을 곧 포기 합니다. 과학자에게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고, 또 그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예전의 확신을 포기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그 영향 아래서 새롭고 기대하지 않았던 요소를 간과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결국에 가서 그 모든 수고는 보상을 받습니다. 흩어져 있던 자료들은 들어맞게 되고, 또 정신적인 사건의 모든 부분에 대한 통찰에 이르게 됩니다. - 249

과학과 과학자

종교는 환상이며, 그것의 힘은 그것이 우리의 본능적 욕구와 맞아떨어진다는 사실로부터 나오는 것 - 250

지적인 허무주의자들...진리도 없고 세계에 대한 어떤 확고한 인식도 없다는 것...모든 것은 똑같이 사실일 수도 있고, 똑같이 틀렸을 수도 있으며, 누구도 다른 사람의 오류를 비난할 권리가 없다는 것 - 251

그것은 실제적 삶에 발을 들여놓는 그 순간, 바로 거기에서부터 실패하고 맙니다...에틸알코올 대신에 최루가스를 마취 때 사용해도 될 것입니다. - 252

군중들이 현재 볼세비즘적인 충동을 따르면서 보여 주는 열광은 새로운 질서가 아직 완결되지 않았고, 외부로부터 위협을 받는 한에 있어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것은 새로운 질서가 확립된, 아무런 위협이 없는 미래에 대한 안전을 결코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자신들의 신념에 전혀 흔들림이 없고, 회의 같은 것은 해본 적도 없으며, 자기들의 목적에 방해가 될 경우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둔감함 그런 사람들 - 259

과학에 근거하고 있는 세계관은 현실적 외부 세계를 강조하는 것 이외에도 본질적으로 부정적인 특징들을 갖고 있습니다. 진실만을 엄격히 고집한다든가 환상을 철저히 배제하는 것 등입니다. 우리의 동시대인들 중에서 이러한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 자신의 순간적인 마음의 안정을 위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곳에서 그것을 추구하면 됩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들을 나쁘게 생각지는 않을 것이지만 우리가 그들을 도와 줄 수는 없으며, 그 때문에 우리의 생각을 바꿀 수도 없습니다. - 260

책의 마지막 문장, 마음에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