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질투, 편집증 그리고 동성애의 몇 가지 신경증적 매커니즘', [정신병리학의 문제들], 열린책들, 2010
1. 질투
질투-이것은 슬픔처럼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정서 상태들 중의 하나이다. 만일 어떤 사람에게 질투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면 우리는 당연히 질투가 심한 억압을 받았고, 그 결과로 무의식적인 정신생활에서 훨씬 더 큰 역할을 한다고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 173
“남자가 무슨 질투를. 난 그런 거 안 해. 질투는 여자나 하는 거 아냐!”라고 하면서 권력과 돈을 갖게 위해 미친 듯이 달려갑니다. 빼앗긴 사랑을 되찾기 위해.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일수록 연인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가족 관계, 친구 관계 등에서 자신이 가졌던 질투심을 잘 인정할 수 있겠지요.
정치인들의 질투는 또 얼마나 대단한지.
본질적으로 질투에는 대상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슬픔으로 인한 고통, 자기애적 상처(그것을 다른 상처들로부터 구분할 수 있는 한에서), 그리고 성공한 라이벌에 대해 느끼는 적대 감정과 자기가 실패한 책임을 자신의 자아로 돌리려고 하는 얼마간의 자기 비판이 혼재되어 있다. - 173
이 질투는 무의식에 깊이 뿌리박혀 있고, 어린 시절에 가장 이르게 휘저어진 정서 생활의 연속이자, 첫 번째 성적 시기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나 남매 콤플렉스에 그 기원을 두기 때문이다. - 174
더군다나 어떤 사람들에게서는 이 질투가 양성적으로 경험된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말하자면 어떤 남자는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에 대해서 괴로움을 느끼고 자기의 경쟁자인 남자에 대해서 증오를 느낄 뿐 아니라, 자기가 무의식적으로 사랑하는 남자에 대해서 슬픔을 느끼고 여자를 자기의 경쟁자로 증오하기도 한다. - 174
투사된 질투는 남자와 여자의 경우 모두 현실 생활에서 그들 자신이 실제로 불성실했기 때문이거나, 또는 그러고 싶은 충동이 억압을 받은 결과로 생겨난 것이다. 우리는 나날의 경험으로 정조, 특히 결혼 생활에서 요구되는 정도의 정조는 끊임없는 유혹에 직면하여 겨우 유지될 뿐이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그는 불성실해지고 싶은 충동을 성실하게 대해야 할 의무가 있는 상대방에게 투사시킴으로써 상황을 완화시킬 것이고... - 174, 175
질투심이 많은 사람을 치료할 때는 그가 의심의 근거로 삼은 자료를 가지고 논쟁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 단지 그가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보도록 할 수밖에 없다. - 175
이 투사에서 생겨나는 질투에는 사실상 거의 대체로 망상적인 특성이 있다. 그러나 이 질투는 환자 자신의 무의식적인 불륜 환상을 들추어내는 분석 작업으로 치료가 될 수 있다. - 175
2. 편집증
질투심 강한 사람들과 피해 편집증 환자들...그들은 자기네들이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에 이끌려 가면서 다른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정신에 그들 자신의 무의식으로부터 끌어낸 관심을 대입시킨다. 우리가 치료한 질투심 많은 남편은 자신의 불성실 대신 아내의 불성실을 감지했고, 그녀의 불성실을 의식하게 되자 그것을 엄청나게 확대시킴으로써 자기의 불성실을 무의식 사태에 계속 놓아 둘 수 있었다. - 178
우리는 피해 편집증 환자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보는 적대감은 그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 느끼는 적대적인 충동의 반영이라고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편집증 환자들의 경우 그의 박해자가 되는 사람은 바로 그가 가장 사랑하는 동성의 사람이라는 것...이 정서의 역전...양가 감정이 그 원인을 제공하고, 충족되지 못한 사랑받으려는 욕구가 그 감정을 강화시킨다. - 178
그의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은 모두 어머니에 대한 강한 애착의 지배를 받았다...그가 나중에 신부감을 골랐을 때-주로 어머니를 편하게 해주고 싶은 충동에서 촉발된-동정녀 같은 어머니를 원하는 그의 갈망은 약혼녀의 처녀성에 대한 지나친 의심으로 표현되었다. - 179
“어떤 여자가 좋아?” “엄마한테 잘 할 여자”
질적인 요인, 즉 특정한 신경증적 형태의 존재가 양적인 요인, 즉 집중의 정도 또는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신경증의 구조들이 끌어들일 수 있는 집중의 양보다 실질적인 중요성이 덜하다는 것 - 180
억압된 본능적 충동에서 파생된 병적 환상은 오랫동안 정상적인 정신생활과 함께 용인되어 왔고, 리비도의 경제학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 리비도의 과잉 집중을 받기 전에는 즉 증상을 일으키는 갈등이 돌발하기 전에는 어떤 병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 180, 181
3. 동성애
이미 무수한 사례들에서 확증된 전형적인 심리적 과정은 사춘기가 지난 지 몇 년 뒤에 그때까지 어머니에게 강하게 고착되어 있던 젊은 남자가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어머니와 동일시하고 자신을 재발견할 수 있는, 그리고 다음에는 어머니가 그랬듯이 자기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애정의 대상을 찾아 돌아다닌다. - 183
남성의 성기에 두어진 높은 가치, 즉 애정의 대상에게 남성의 성기가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자들을 경멸하고 싶어하고 심지어는 그들에 대해 두려움까지 느끼는 태도는 일반적으로 어렸을 때 여자들에게는 남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데서 기인 - 183
우리는 아버지에 대한 호감이나 두려움이 동성애적인 대상-선택을 촉진하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여자들을 거부하는 것은 아버지와의(또는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 차지한 남자들과의) 모든 경쟁을 피한다는 뜻이기 때문 - 183, 184
성행위에서 수동적인 역할을 선호하는 기질적인 요인의 영향 -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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