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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 [성의 해부학적 차이에 따른 심리적 결과]

순돌이 아빠^.^ 2012. 6. 25. 14:36

프로이트, '성의 해부학적 차이에 따른 심리적 결과',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 열린책들, 1996



나 자신과 내 동료들의 글은 신경증 환자들의 분석을 위해서는 그들의 유년 시절, 즉 성생활의 초기 개화기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더욱더 강조한다. 환자의 신경증을 유발시킨 동기를 정확하게 추정해 내고, 그의 성인 생활에 다양하게 뒤섞여 있는 요인들 때문에 자칫 범하기 쉬운 오진을 방지하려면 그의 본능적 성향이 나타난 최초의 징후와 그의 초기 경험들의 영향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하는 길밖에 없다. - 11쪽

모든 정신분석가들은 유달리 고집스럽게 아버지에게 집착하는 여성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러한 집착은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아이를 가지려는 소망으로 그 절정을 이룬다. - 15

남자아이의 생식기를 본 여자아이는 자기에게는 그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갖고 싶어한다. 여기서 소위 여성들의 남성 콤플렉스라는 것이 파생된다. 이것이 이내 극복되지 않는 한 이것은 그들이 정상적으로 여성답게 발육하는 데 막대한 지장을 준다. 어떤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언젠가는 페니스를 갖겠다는 소망과 남자처럼 되겠다는 소망은 상상을 초월해서 노년까지 지속되고, 다르게는 설명될 수 없는 기이한 행동의 동기가 된다. - 17

그러한 성적 특징이 보편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그녀는 그토록 중요한 것이 작다는 이유로 남성들처럼 여성을 경멸하게 되고, 적어도 그러한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남자처럼 행동하려고 든다. 페니스에 대한 부러움이 그 진정한 대상을 포기한 후에도 부러움 자체는 계속 남아 <질투>라는 특성으로 쉽사리 대체된다. 물론 질투는 여성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이것이 남성보다는 여성의 정신 생활에 더욱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 18

페니스에 대한 부러움으로 귀결되는 세 번째 현상은 어머니에 대한 여자아이의 사랑이 식어지는 것 - 19

페니스에 대한 부러움이나 클리토리스가 열등하다는 것을 발견한데서 오는 또 다른 놀라운, 그러면서도 분명 가장 중요한 영향이 있다. 과거에 내가 받은 인상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자위행위를 더 역겨워하고 또 그것에 대하여 더 큰 억제력을 보이기 때문에, 어떤 탈출구로서 주저없이 그것에 매달리는 남성과는 달리 여성은 그럴 수 없다는 것 - 19

인간이 무엇을 원하거나 거부하게 되는 사회적․심리적 구조와 체계

어린 소녀들이 이런 식으로 자위에 거부감을 보이는 것은 그녀로 하여금 그 쾌락의 행위를 혐오하게 만드는 어떤 요인이 공존하기 때문이라고 추정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설명될 길이 없다. 그 요인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그것은 바로 페니스에 대한 부러움과 연관된 자기 연민적 굴욕감이다. 즉, 이 시기에 그녀는 결국 자기가 남자아이들과 경쟁할 수 없고, 따라서 남자아이처럼 행동하기를 단념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양성간의 신체적 차이를 인식하게 됨으로써 소녀는 어쩔 수 없이 남성다움과 남성적 자위행위를 버리고 여성답게 성장하는 새로운 길로 접어들게 되는 것 - 20

이제 소녀의 성적 충동은 <고추 달린 아기>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등식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그려는 페니스에 대한 소망을 버리고 그 대신 아기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되고, 그러한 의도에서 아버지를 사랑의 대상으로 간주하게 된다. 이제 어머니는 질투의 대상이 되고, 소녀는 작은 여성으로 변하게 되는 것 - 21

남자아이의 경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거세 콤플렉스 때문에 파괴되는 반면, 여자아이의 경우에는 그것이 거세 콤플렉스에 의해서 오히려 성립되거나 형성 - 21

그것은 남성다움을 금하거나 한정시키고 여성다움을 강조한다. 우리가 고찰해 본 단계에서의 남성과 여성의 성적 발육상의 차이는 성기의 해부학적 차이 및 그와 관련된 심리적 현상에 따른 결과이다. 이것은 이미 거세가 수행된 것과 단순히 거세의 위협을 받는 것과의 차이와도 일치한다.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