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가 일하다 기계에 깔려 죽어도
공장은 돌아가고
학생이 성적 때문에 자살을 해도
학교는 돌아갑니다
ㅡ 오늘 새벽 대구에서 또 한 학생이 자살을 했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 학생이 다녔던 학교의
중간고사는 중간고사대로 돌아가고
자습은 자습대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죽음을 부추기고
죽음에 무심한
한국사회입니다.
ㅡ 또 어떤 교사나 어떤 부모는 이렇게 말하겠지요.
"그 학생이 죽은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너는 너무 마음 쓰지 말고 내일 시험 준비 잘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