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여성.가족/성.여성.가족-여러가지

하이네 - 그들은 다탁에 앉아

순돌이 아빠^.^ 2013. 3. 4. 09:27

그들은 다탁에 앉아

하이네

 

 

그들은 다탁茶卓에 앉아 차를 마시며

사랑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신사들은 미학적이고,

숙녀들은 섬세한 감정을 가졌다.

 

<사랑이란 정신적이어야 해요.>

비쩍 마른 궁중 고문관이 말했다.

궁중 고문관 부인은 비꼬듯 미소를 띄우면서,

그래도 <아!>하고 한숨짓는다.

 

주교좌主敎座 참사회원이 엄숙하게 입을 연다.

<사랑이란 너무 조야해서는 안 돼요,

그렇게 되면 건강을 해치니까요.>

한 처녀가 속삭인다. <왜요?>

 

백작 부인이 애수에 잠겨 말한다.

<사랑이란 고뇌에요!>

그리고 은근하게

찻잔을 남작 양반에게 건넨다.

 

다탁에는 아직도 자리가 하나 비었다.

내 사랑아, 네가 거기 빠졌었구나.

너 같으면, 나의 연인아, 아주 귀엽게

너의 사랑에 관하여 이야기했을 텐데.

 

 

 

'성.여성.가족 > 성.여성.가족-여러가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씨제도와 모계사회  (0) 2013.03.09
자본주의와 사랑  (0) 2013.03.07
모쒀족. 모계사회. 계급  (0) 2013.02.10
엄마의 성姓을 따른다?  (0) 2013.02.04
질투하면 죽인다?  (0) 2013.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