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다탁에 앉아
하이네
그들은 다탁茶卓에 앉아 차를 마시며
사랑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신사들은 미학적이고,
숙녀들은 섬세한 감정을 가졌다.
<사랑이란 정신적이어야 해요.>
비쩍 마른 궁중 고문관이 말했다.
궁중 고문관 부인은 비꼬듯 미소를 띄우면서,
그래도 <아!>하고 한숨짓는다.
주교좌主敎座 참사회원이 엄숙하게 입을 연다.
<사랑이란 너무 조야해서는 안 돼요,
그렇게 되면 건강을 해치니까요.>
한 처녀가 속삭인다. <왜요?>
백작 부인이 애수에 잠겨 말한다.
<사랑이란 고뇌에요!>
그리고 은근하게
찻잔을 남작 양반에게 건넨다.
다탁에는 아직도 자리가 하나 비었다.
내 사랑아, 네가 거기 빠졌었구나.
너 같으면, 나의 연인아, 아주 귀엽게
너의 사랑에 관하여 이야기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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