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무역의 개시와 함께 새로운 자본주의적 상품은 객주의 손을 거치고 보부상을 통하거나 혹은 외국 상인에 의해 직접적으로, 주로 농민 및 공장 수공업자의 생산물인 저급한 생활필수품이 잡다하게 진열되던 종래의 시장으로 밀려들기 시작했다.
- 김한주, '조선시대 수공업연구', 전석담, 박극채 외, <조선경제사탐구> 가운데
보부상은 객주와 상회를 거쳐 수입되는 수입품을 장시로 반입하여 소비자에게 파는 소매상으로서의 외상의 경제적 침투를 가능케 하는 말단조직의 기능을 지녔는데 청․일상의 내지행상 확대에 따라 점차 수입품의 판매권을 빼앗기고 있었다...결국 보부상은 관권에 기대어 같은 처지의 소상인을 침탈하는 전근대적 상인으로서 갑오농민전쟁에서도 봉건권력과 결합하여 농민군의 진압에 앞장섰기 때문에 농민군으로부터 “보부상의 작폐금지”를 요구받았던 것
- 나애자, '개항후 외국상인의 침투와 조선상인의 대응', 한국역사연구회, <1894년 농민전쟁연구 1-농민전쟁의 사회경제적 배경> 가운데
관군은 각 읍에서 올라온 포군과 보부상 등의 지원을 받고 있었고...농민군은 향병으로 흰옷을 입은 자는 쫓지 않고 오직 감영 군사로서 검은 옷을 입은 자와 보부상으로서 등에 붉은 도장이 찍힌 천꼭지를 단 자들만 끝까지 뒤쫓으니, 어금니를 깨물고 칼을 휘두르는 것이 마치 사사로운 원한을 같는 것과 같았다고 한다.
- 김인걸, '1894년 농민전쟁의 1차 봉기', 한국역사연구회, <1894 농민전쟁연구 4-농민전쟁의 전개과정>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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