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무역...상품구성으로 주로 쌀․콩 등의 곡물 및 금․우피의 수출과 금건金巾․한랭사寒冷紗 등의 자본제 면제품의 수입
- 나애자, '개항후 외국상인의 침투와 조선상인의 대응', 한국역사연구회, <1894년 농민전쟁연구 1-농민전쟁의 사회경제적 배경> 가운데
유럽 상인들이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잡아다 미국에 팔면, 미국의 노예주들이 목화를 키워 영국에 팔고, 영국 자본가들은 미국에서 사 온 원료를 바탕으로 면제품을 만들어 일본 자본에 팔고, 일본 자본은 이것을 다시 조선인들에게 판매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곡물수출은 단순히 상인의 상업적 이윤획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본자본주의의 내재적 요구에 의한 것이기도 하였다. 주지하듯이 이같은 조선미의 수출은 일본에서 자본주의 발전의 중심지였던 판신阪神지방에 집중되어, 공장노동자용의 값싼 미곡을 공급함으로써 일본자본주의의 형성발전에 기초를 제공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개항 초기의 경우 일본은 조선의 값싼 쌀을 수입하는 반면에 일본의 쌀을 고가로 런던의 미곡시장을 비롯한 유럽과 호주시장에 수출하였다. 이 과정은 일본 국내의 지주에게는 고가미를, 자본가에게는 저임금정책을 보장하여 일본자본주의의 본원적 축적에 기여하는 것이었다.
- 하원호, '곡물의 대일수출과 농민층의 저항', 한국역사연구회, <1894년 농민전쟁연구 1-농민전쟁의 사회경제적 배경> 가운데
조선인들에게 면제품을 판매하고 번 돈으로 조선 농민들이 생산한 쌀을 사 들여 일본 노동자들에게 팔고, 일본 농민들이 생산한 쌀은 영국에 팔고.
피가 영양소든 바이러스든 뭐든 싣고 인간의 몸 속을 돌아다니듯
자본은 상품과 이윤을 싣고 세계 곳곳을 누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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