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착취.폭력/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생산수단. 노동. 수탈과 착취

순돌이 아빠^.^ 2013. 9. 2. 12:08

농촌에서 일어난 계급분화의 특징은 끊임없는 자작농과 자작겸 소작농의 감소와 지주의 현저한 증가, 소작농을 비롯한 반농노적인 농민의 증대 등이다.
...
지주층의 증대와 더불어 그들에게는 토지도 집중되었다. 그것은 1925~1932년 사이에 지주의 호수는 1.1% 증가했고 소작지는 11.4%(219만 9,000정보에서 251만 5,000정보로 증가) 증가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지주호수가 증가된 주요원인은 무엇보다도 고율의 소작료가 존재했던 데에 있다. 소작료 획득을 목적으로 상공업 이외에서 부를 획득한 자본가가 토지 구입에 자본을 투자하여 지주로 된 경우, 자작농의 일부가 지주화된 경우, 자작농 및 자소작농이 도시로 이주하든가 직업전환을 하여 지주로 된 경우 등등에 의해 지주수가 증가되었다. 이외에 상속․분가에 의해 지주의 호수가 증가된 것도 적지 않다.
....
대지주의 출현, 대지주로의 토지집중이 진행되는 이면에는 소토지 소유자의 세분화가 진행되었으며 나아가서는 자작농 및 자소작농의 토지 상실, 내지는 세분화가 가열차게 진행되었다. 즉, 영세규모의 자작농경영이 증대되었다
대지주의 대부분은 부재지주로서 농업경영과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었으며 농민에 대한 봉건적 착취와 고리대적 관계, 신용관계를 통한 수탈에 의거해서 살아왔다. 동시에 그들의 대다수는 공업․광업․상업, 기타의 분야에서 노동자들의 착취에 지반을 두고 있었다. 여기에 봉건지주와 자본가, 그리고 일제와 봉건지주의 공통된 이해관계의 정치, 경제적 기초가 있다.
...
지주 가운데 극히 일부는 자기 자본을 투하하여 과수원․채소재배․양계․공예작물재배․양잠업 등을 경영하기 위해 임금노동자를 고용했다.
...
자작농의 감소보다 자소작농의 감소가 훨씬 빨랐다. 1928년의 총독부 조사에 따르면 자작지와 소작지를 합하여 경지면적 3정보 미만의 자소작농가가 91%를 차지하고 있다. 이 농민층의 대부분은 만은 경우 자작지를 상실함으로써 순소작농을 전락한 경우


......


강원도 철원군 어떤 농장(수리조합구역)의 소작농 김아무개는 소작지 논 2정보 밭 8단보를 소작하고 있다. 가족은 8명이고 그 가운데 노동하는 사람은 5명이다. 이 농가의 수지계산은 다음과 같다(1938년의 상황)

수확고
벼 62석, 좁쌀 5두, 콩 7두, 대맥 4석, 메밀 3두, 감자 8석

소작료의 지불
벼에 대한 소작료 37석 2두와 잡곡에 대한 소작료를 벼로 환산한 4석 5두, 합계 4석 7두이다. 벼의 수확고에서 전체소작료를 갚고 남은 것ㅇ느 20석 3두이다.

이 20석 3두에서 다음과 같은 것을 공제한다.
1. 가옥 및 농구의 연채상환금과 이자로 벼 3석 4두
2. 농구 및 비료대와 그 이자로 6석 3두
3. 빌린 식량 및 종자와 그 이자로 3석 4두
4. 비황저곡備荒貯穀-이것은 농량을 위한 저당으로서 농장측이 공제한 것으로 2석 8두
합계 15석 9두

이것을 빼고 남는 것은 벼 4석 4두뿐이다. 이것이 소작농민의 순수입인 것이다...이 농가는 위에서 말한 순수입과 일부의 부업수입을 합한 131원 69전을 가지고 영농비와 생활비를 지출해야 했다. 그러나 약 176원이 부족하다. 그 부족분 중 100원은 고리대에서 빌리고, 나머지는 지주에게서 곡물로 빌린다.


- 전석담, 최윤규, 이기수, 김한주, <조선근대 사회 경제사> 가운데





흙과 돌의 집합으로써의 토지가 아니라

생산수단으로써의 토지


농민이 농사를 지어 자신과 가족이 먹고 살기 위해서는 토지가 필요


계급사회에서 농민은 직접 노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토지를 소유하지 못한 경우가 많음

반대로 지주들은 직접 노동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토지를 소유한 경우가 많음


토지를 소유하지 못한 농민은 토지를 소유한 지주에게 토지를 빌려야 함

그냥 빌리는 것이 아니라 생산물의 일부,

조선의 경우 50%가량을 주기로 하고 빌림


농민은 힘들게 일하고도 생산물의 절반 가량을 지주에게 바쳐야 하고

지주는 가만히 앉아 놀면서도 농민 생산물의 절반을 차지하게 됨




자본주의 사회의 자본가와 노동자 관계도 마찬가지


자본가가 1억원을 투자해서 1천만원의 수익을 냈다는 것은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본가가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한 채

생활수단을 얻기 위해 자본가에게 고용된 노동자를 이용한 것


노동자가 생산한 가치 가운데 1천만원을

노동자에게 주지 않고 자본가가 가진 것

지주가 소작인의 것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한 자가

먹고 살기 위해서 노동 생산물 또는 생산한 가치를 빼앗면서도

노동을 하는 것

먹고 살아야 하니까


지주나 자본가는 자신이 노동해서 생산한 것이 아닌

타인이 노동해서 생산한 것을 수탈. 착취하는 존재



생활 용어나 언론 용어로

때로는 경제인

때로는 기업인

때로는 투자자라고 불리지만


자본주의 생산관계에서는

자본가라고 불리는 존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