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다가는
한국 정부가 <빨간 속옷 금지법>을 만들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경찰을 거리에 배치하고 집집마다 방문하여
사람들의 속옷이 빨간색인지를 살펴보고
빨간 속옷 입은 사람을 <빨간 속옷 금지법> 위반으로 체포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당신을 빨간색 속옷을 입었다. 빨간색은 북한 인공기에 쓰인 색깔이다.
당신은 빨간 속옷을 입음으로써 북한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체포된 사람이 나에게는 속옷을 마음대로 입을 자유도 없냐고 따지면 또 이렇게 말할 것이다.
물론 당신에게는 속옷을 마음대로 입을 자유가 있다. 하지만 만약 속옷이 국가 안보와 관련 있을 때에는 그 자유도 제한 받을 수 있다.
이러다가는 컨버스 운동화도 금지해야 한다는 시민단체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컨버스 운동화에는 북한 인공기에 쓰인 별이 그려져 있으니까.
한반도를 적화 통일 시키기 위한 통일전선전술의 일환으로
북한이 붉은 악마를 이용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올 날이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