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착취.폭력/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호족豪族. 귀족. 자본가. 계급지배

순돌이 아빠^.^ 2014. 3. 6. 19:05

(중국)한漢의 호족豪族은 그 출신이 다양하고 축재방법이 상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공통적인 현상은 모두 대토지소유자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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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족들은 재력과 관권을 이용한 불법적인 방법, 그리고 위협․사기 등의 강압적 수단을 사용하여 농민을 축출하면서 토지구입을 강행했는데 이것이 토지겸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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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족은 단순히 어떤 특정개인이 대토지를 소유하여 호족을 형성한 것이 아니라 다수의 동족에 의해 구성된 동족집단이었다. 다시 말하면 호족의 내부는 독립된 가족으로 구성된 수십 가 또는 수백 가가 각기 친소의 혈연관계를 유대로 하여 강력히 결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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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 부父가 사망하면 형제들이 분재分財․별거別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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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족은 내부적으로 이와같이 조직되고 결속되었을 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 다른 지역 호족과 通婚, 사제관계 및 상호경제적 공동이해관계 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 긴밀히 결속하였다. 그리고 지방관료를 매수․장악하여 지역 사회의 지배계층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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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족은 당시 농민 가운데 토지를 상실하고 고향을 떠나 타지방을 유랑하고 있는 몰락농민들을 흡수하고, 또 주변의 빈농을 동원하여 농경에 종사시켰는데 이들을 통칭 하호下戶라고 하였으며, 또 객호(客戶)․객(客)․전객(佃客)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이들 하호들은 가(假)라는 이름으로 호족의 토지를 빌려 소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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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호족의 토지를 가작하는 경우에는 그 소작료가 수확의 1/2이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2/3의 소작료를 납입...이 외에도 하호들은 호족이 요구하는 각종의 노역에 동원되고 잡역에 시달렸다.
또한 신분적으로 볼 때에도 이들 하호들은 토지나 농구 등 기본재산이 없었으므로 농경시에는 토지․농구․씨앗 등 일체를 호족들로부터 대여 받았다. 그러므로 하호들의 생활과 생존자체가 호족들에 의해 좌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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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하호들은 근본적으로는 자유민의 성격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호족의 예속을 벗어나 도시로 이주․유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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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호족의 토지겸병과 세력확대는 이같은 자유농민의 경제적․사회적 희생과 몰락을 전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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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적으로 막강한 힘을 소유한 호족은 지방에서 향당(鄕黨)의 세론(世論)을 형성하고, 당시 관료배출구였던 선거제도를 장악하였다. 이에 따라서 후한제국의 관료는 호족의 자제들에 의해 점유되고 세습되었는데 이것은 호족의 관료화 또는 관료의 호족화를 의미했다. 그리고 이같은 현상은 후한의 관료제도는 호족이라는 일계층에 의해 독점․고정되었던 사실을 의미

- 이춘식, <중국 고대사의 전개> 가운데



후한대에는 지방장관이 임지에서 속관을 채용할 수 있는 권한이 인정되었으므로 속관이 되면 장관의 추대로 관리임용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되었다. 이에 따라 지방유력자인 호족들은 유교적 교양을 익혀 지방군현의 속관이 되고 자신들의 재력과 명망으로 효렴과孝廉科라는 제도적 장치를 통하여 중앙관료로 입신이 가능하게 되었다...이러한 호족 연합정권이라는 성격은 후한 전시대를 통하여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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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향촌사회 전반에 호족계급이 대두해 있고 향촌 공동체사회는 특정한 가문이 지배하는 장으로 변해 있었다.
이러한 호족을 당시 상가上家라 했는데 이들은 거액의 자산을 축적하고 광대한 저택과 전토를 소유하였다. 이들은 이러한 재력을 기반으로 지방·중앙 정계를 뇌물로 매수하고 자객을 육성하여 백성을 탄압했는데 무고한 자를 마음대로 죽여도 처벌되지 않았다. 가난한 하호下戶들은 전전긍긍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들에게 노예처럼 봉사하였다.

- 이근명, <중국역사 상권> 가운데



이런 면에서 필자는 봉건제시대를 권력과 권위의 분열의 시대인 동시에 강고한 신분제의 확립시대라는 두 가지 지주로서 이해하고자 한다. 또한 당시의 귀족이야말로 이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 존재이며 그들이 가진 사회적 권위와 정치권력[皇帝]으로부터 자립하여 그것을 능가하고 또 그것을 포섭함으로써 황제가 갖는 권위와 권력을 나누어 갖게 되었음을 증명하려 한다. 또한 그들이 가진 사회적 지위는 신분제사회를 연상할 만큼 타계층과 격리되어 있다는 점

- 박한제, '위진남조 귀족제의 전개와 그 성격 - 봉건제와 관련하여', 서울대학교동양사학연구실, <강좌 중국사 Ⅱ -문벌사회와 호한의 세계> 가운데




1-1.

호족이 대토지 소유자였다는 것은 생산수단을 소유했다는 것이고, 특정 집단이 생산수단을 대규모로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한 집단이 대규모로 존재한다는 것. 왜냐하면 호족이 직접 농사를 짓거나 생산을 할 것은 아니기 때문. 땅을 아무리 많이 소유하고 있어도 일을 할 사람이 필요.


호족이 생산수단은 소유했지만 소유한 생산수단을 활용할 노동력을 가지지 못한 반면, 땅 없는 인간은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한 대신 노동력을 소유. 생활수단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동력을 이용해 생산을 해야 하는데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지 못함으로 생산수단을 소유한 이들에게 생산수단을 빌려야 함


생산수단을 소유한 이는 생산수단을 빌려 준 대신 생산물의 일부를 받게 되고, 노동력을 소유한 이는 생산수단을 빌린 대가로 생산물의 일부를 제공해야 함



1-2.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가가 생산수단을 대규모로 소유. 생산수단을 활용할 노동력을 스스로 갖고 있지는 않음. 노동력 제공할 사람 필요.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한 인간은 생활수단을 얻기 위해 자본가에게 노동력 제공. 노동한 결과 생산한 것의 일부는 노동자가 갖지만 다른 일부는 자본가가 착취



2.

호족이 개별, 개인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호족들과 연합하여 무리를 이루듯 자본가들도 개별, 개인 자본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가 계급의 형태로 존재



3.

하호가 특정 호족을 떠날 수 있는 자유가 있으나 호족으로부터 떠난다는 것은 '유랑'을 의미. 굶을 자유가 있는 것. 먹고 살려면 또 호족 밑으로 들어가야 함.


노동자가 특정 자본가에게서 떠날 수 있는 자유가 있으나 자본가로부터 떠난다는 것은 의식주를 해결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 의식주를 해결하려면 또 자본가에게 착취 당해야 함. 착취 당함으로써 먹고 살 수 있게 되는 것.


4.

호족이나 귀족이 세론을 장악하고 관료들을 움직이듯이

자본가계급이 정치인, 관료, 법조인, 학자, 언론인 등을 장악하여 국가를 움직이고 법을 만들어 적용하고 이론과 여론을 만듦


5.

왕이나 대통령 등의 개인적 지배가 아니라 왕도 귀족의 일원으로, 대통령도 부르주아의 일원으로 계급지배를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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