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기쁨을 음식삼아 살아가리라

순돌이 아빠^.^ 2014. 5. 11. 09:41



양모나 아마포로 만들어 걸쇠로 어깨에 걸치던 속옷을 부자들은 보통 두 벌 껴입었지만 예수의 제자들에게는 금지되었다. 부자들을 따라 하지 말라는 뜻이다.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 있고, 더 좋은 집을 찾아다니지 말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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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경 그리스도교 방랑 설교자들에 대한 훈시 한 구절을 보자.


만을 돈을 요구한다면 그는 거짓 예언자입니다.”([디다케]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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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기준에 비추어 두 가지는 확실하다.

 

1. 예수 제자들은 부자들을 따라 하지 마라.

2. 예수 제자들은 권력과 명예를 탐하지 마라.


- 김근수, <슬픈 예수> 가운데







원시 불교 교단의 생활상, 즉 붓다와 그 제자가 하루하루 어떤 생활을 했나 하는 점은 오늘의 사찰의 양상을 근거로 해서는 좀처럼 알아 내기가 어려울 것임에 틀림없다. 거기서는 장례식이나 추선(追善)의 의식이 거행되지는 않았다. 또 독경이나 불공이 올려지는 일도 없었다. 즉 그들의 생활은 사제자(司祭者)로서의 그것이 아니라, 수행자로서의 하루하루였기 때문이다. 붓다가 설하는 가르침을 이해하고, 그것을 자기 몸에 구현해 가는 일, 그것밖에는 그들이 해야 할 일이란 없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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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발...“만약 내가 하는 일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이 발우에 음식을 넣어 주시오.” 하는 것이 그 마음가짐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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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도 어떤 날에는 깨끗이 씻은 발우를 그대로 가지고 돌아오시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그 돌아오는 길에 마라(악마)가 모습을 나타내어 붓다에게 말을 걸었다.

“사문이여, 음식을 얻었는가”
“얻지 못했다”
“그러면 다시 마을로 돌아가라. 이번에는 공양을 얻을 수 있도록 내가 해주겠다”

그러나 붓다는 단호히 그것을 거부했다.

“음식은 비록 얻지 못했다 해도
보라, 우리는 즐겁게 사나니,
이를테면 저 광음천 모양
기쁨을 음식삼아 살아가리라.“


여기서 악마의 속삭임이라고 되어 있는 것은 붓다의 내부에서 일어난 식욕의 유혹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 마스터니 후미오, <아함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