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생명.인간.마음

사랑과 미움

순돌이 아빠^.^ 2014. 6. 6. 16:20

정동은 일차적인 동기체계이다. 유아가 환경과 가졌던 만족스럽고 좌절스런 구체적인 경험들 각각의 중심에는 정동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동은 여러 개의 미분화된 자기표상 및 대상표상들을 연결시켜 내재화된 대상관계들로 구성된 복합적인 세계를 형성한다. 대상관계들 중 어떤 것은 쾌락적인 성질을 띠고 다른 것은 불쾌한 성질을 띤다.
...
‘좋은’ 또는 ‘나쁜’ 내적 대상관계들은 그 자체의 변형과정을 거친다. 내재화된 대상관계의 두 축에서 각각 우세한 자리를 차지하는 사랑과 미움의 정동은 더 풍부해지고 변화되며 복잡해진다.
...
결국, ‘사랑’이라는 신호 하에 내재화된 유아와 엄마의 내적 관계는 현실에서 사랑이라는 정동 상태를 경험했던 모든 것의 총합 이상이다. 이것은 미움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해서 사랑과 미움은 견고한 심리내적 구조들을 형성하게 된다. 이 구조들은 역동적으로 결정되고 내적 일관성을 지닌 안정된 두 개의 틀로서, 다양한 발달단계 동안 발생학적 일관성을 가지고 심리적 경험과 행동 통제를 체계화한다. 바로 이 발생학적 일관성을 통해 사랑과 미움은 리비도와 공격성으로 굳어진다. 그 뒤엔 리비도와 공격성이 위계적 상위의 동기체계를 구성하고, 각 상황에 맞는 다수의 정동 소인들로 표현된다.


- 오토 컨버그, <인격장애와 성도착에서의 공격성>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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