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생명.인간.마음

‘신년음악회’ 공연中 ‘박근혜 대통령’ 비롯 일동 기립한 이유는···

순돌이 아빠^.^ 2015. 1. 11. 16:08


<경향신문> 
2015-01-09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1091643231&code=940100


신년음악회’ 공연中 ‘박근혜 대통령’ 비롯 일동 기립한 이유는···


지난 6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15 신년음악회’에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2000여명의 참석자가 공연 도중 애국가가 연주되자 일제히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참석자 등에 따르면 음악회의 마지막 순서는 KBS교향악단과 5개 합창단이 함께한 <한국 환상곡>이었다. 이 곡 후반부에서 합창단이 애국가를 합창하자 무대 뒤 스크린에서 태극기가 올라갔다.

그러자 한두명이 먼저 가슴에 손을 얹고 일어났고 주변에 몇명이 따라 일어나더니 결국 전원이 기립했으며 일부는 가슴에 손을 얹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음악회에 참석한 한 블로거는 “태극기가 올라가니 앞쪽 흰머리 어르신 두분께서 일어나셨다. 다들 우르르 일어나는 분위기가 됐다”면서 “음악의 피날레 성격의 태극기…예를 갖춰야하나 고민됐다. 모르겠다 싶었는데 외국 대사관 사람들, 대통령까지 다 일어서기에 나도 일어섰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15 신년음악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2000여명이 애국가가 흐르자 일제히 기립했다.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한국 환상곡 애국가 부분에서 태극기가 등장하는 연출은 종종 있는 일이다. 또 지휘자의 유도나 자발적으로 청중들이 일어나 예를 표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이념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과 오버랩이 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케 하는 장면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회의에서 “최근에 돌풍을 일으키는 영화에 보니까 부부 싸움을 하다가도 애국가가 퍼지니까 경례를 하더라. 그렇게 해야 나라라는 소중한 공동체가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발전해나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대의 촌극으로 다뤄진 국기 하강식 장면을 ‘나라 사랑’으로 해석했다” “이건 나라를 사랑하라는 말이 아니라 무서워하라는 말이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부부가 언쟁을 벌이다 말고 애국가를 따라 부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15년 신년음악회에 참석,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있다.

출처 : 청와대 http://www1.president.go.kr/activity/photo.php?srh[view_mode]=detail&srh[seq]=9096






만약 도쿄의 어느 공연장에서 일본인들이 모여서 일장기를 걸어놓고 기미가요를 연주하고 노래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그들 가운데 누군가는 억지로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국기를 향해 경례도 하고 기미가요도 부르겠지요.


이런 이야기를 접한 누군가는 '저네들은 음악를 하는 거야, 아니면 정치 집회를 하는 거야'라고 하지 않을까요? '음악마저도 정치 선전의 수단으로 삼는구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거구요. 






독일 사람들이 어느 공연장에 모여 깃발을 내걸고 독일 민족의 영광을 노래한다면 어떨까요? 이곳에서 히틀러가 독일인들의 환호를 받으며 음악을 함께 즐겼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과연 음악이 그냥 음악일까요? 아니면 음악을 통해 국가의 지배를 강화하려는 걸까요?


일본인들에게도 애국심이 있겠지요. 국가(國家)와 국가(國歌), 국기를 소중히 여기는 독일인들도 있을 거구요. 그렇게 따지면 서로 얼굴은 다르지만 국가(國家)와 국가(國歌), 국기를 소중히 여기기 마음을 갖기는 여러 한국인들이나 일본인들이나 독일인들이나 매한가지인 걸까요?


겉모습은 달라고 속은 비슷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