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와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들었습니다.
밤 밤 밤 밤바밤바 밤 바밤 바밤~하면서 시작하는 것도 멋지고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주고 받는 것도 멋지고
봄날 아침에 2악장이 잘 어울려서도 좋고
화려하기 보다는 단정한 느낌의 피아노 소리도 좋고
작은 새들이 떼를 지어 속삭이는 것도 같고
큰 바람이 불어 숲의 오래된 나무들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도 같은 ^^
베토벤의 다른 피아노 협주곡을 들을 때보다 이 곡이 제게는 좀 더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아요
제 마음에 떠오르는 불안과 두려움에 대해 생각하며 아침길을 걷는데
이 곡을 듣고 있자니 어느새 불안과 두려움이 가라앉으며
그 불안과 두려움이 왜 생겼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더라구요
음악이 한순간에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제가 가진 어려움을 한 발 떨어져 생각해 봄으로써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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