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 다니엘 바렌보임
어쩜 이런 곡을 쓸 수 있을까요
어쩜 피아노 하나로 이런 느낌을 만들 수 있을까요
놀랍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멜로디가 감동적이기도 하지만 곡의 짜임새가 더 감동적입니다
앞부분에서 조용히 달빛이 흐르는 것 같을 때는
숲속에 가만히 서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발이라도 움직이면 낙엽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달빛이 부서져 버릴 것 같아 숨을 멈추고 가만히 있어야 할 것 같은
뒷부분에서 바람이 불고 물결이 일렁이는 것 같을 때는
숲이 가까운 바닷가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무겁게 가라 앉은 마음을 일깨우며
달빛이 제게 삶이 너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물을 것 같은
코와 입이 우리 몸의 일부이듯
우리 또한 자연의 일부임을
잊으면
잊을수록
더 슬퍼지고
더 외로워지겠지요
'예술 > 바흐.베토벤.리히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흐 - 프랑스풍 서곡French Ouverture BWV 831 / 리히터 (0) | 2015.06.13 |
---|---|
하이든 - 피아노 소나타 D 장조. Hob XIV-24 / 리히터Richter (0) | 2015.06.11 |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으며 (0) | 2015.05.12 |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3(Op.37) / 아쉬케나지 (0) | 2015.05.11 |
드보르작Dvorak - 피아노 협주곡 (Op.33) (0) | 2015.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