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반도를 떠나기 직전인 6월27일에 차이코프스키의 협주곡을 연주했던 일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연주회는 발트해 연안의 리가 근처에 있는 진타리에서 열렸다. 이 때만큼은 내 연주가 정말 좋았다. 연주가 끝난 뒤에 나는 드레싱 룸에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옆문으로 달아났다. 그 길로 1킬로미터는 족히 달려 해변으로 나갔다. 나는 연미복을 벗어 버리고 어둠에 잠겨 가는 바다로 뛰어들었다. 파도가 기분 좋게 몸에 부딪혀 왔다. 정말 잘된 연주회였다!
- 브뤼노 몽생종, <리흐테르 – 회고담과 음악수첩> 가운데
'사랑.평화.함께 살기 > 삶.사랑.평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나 자신을 느끼고 받아들이며 (0) | 2015.07.16 |
---|---|
내가 만나는 나 (0) | 2015.07.15 |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다른 것을 존중하는 (0) | 2015.07.01 |
길들여지지 않고 자유로운 청소년 (0) | 2015.06.25 |
그늘 있는 밝은 마음 (0) | 2015.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