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의문은 내가 성장하고 있는 과정의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가, 또는 내가 다른 사람의 과거와 나의 과거에 속박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만약 우연히 누군가와 만났을 때, 그를 미성숙한 아이, 무지한 학생, 신경증적 성격 또는 정신병자처럼 다룬다면 내가 가진 개념은 관계 안에서 그를 한정시켜 버린다.
예루살렘 대학의 실존주의 철학자인 마틴 부버Martin Buber의 ‘타인을 인정하기’라는 구절은 나에게 의미를 준다. 그는 “인정은 다른 사람의 모든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인간은 만들어지도록 창조되어 왔다는 것을 다른 사람을 통해 인식했으며, 알 수 있다. 내가 현재 성장할 수 있고 진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른 사람에게서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을 이미 과거부터 모양지어진, 어떤 고정되고 이미 진단되고 분류된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한정된 가설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 된다. 만약 내가 성장하고 있는 과정의 누군가를 받아들이면 그때 나는 그의 가능성을 인정하거나 실제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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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다른 사람에게 어떤 유형의 단어나 의견을 강화하는 오직 한 가지 기회로써 관계를 본다면 나는 그를 기본적으로 기계적이고 조작할 수 있는 어떠한 대상으로 인정하려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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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만약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존재하는 잠재력을 강화시키는 기회로서 관계를 본다면, 그때 그는 이 가설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려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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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발견해 가는 사람들에 대한 마지막 특성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그런 개인들은 결과물보다는 과정에 더 만족한다. 치료적 관계에 들어가게 되면, 문제가 해결되거나 효과적으로 일하거나 결혼 생활이 좀 더 안정되기를 바라는 목표가 생긴다. 하지만 자유로운 치료적 관계 속에서 이러한 목표들을 버리고 자신이 경직된 존재가 아니고 되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만족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 칼 로저스, <진정한 사람되기>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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